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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국내 인기 픽업트럭…‘렉스턴 스포츠 칸’ 도심 사용법

입력 2023-10-24 06:31 | 신문게재 2023-10-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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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모빌리티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사진=김태준 기자)

 

좁은 도심에서 트럭을 승용차처럼 주행할 수 있을까. 픽업트럭 구매를 염두하고 있는 소비자의 고민 중 하나일 것이다. 다양한 활용성에도 SUV보다 긴 전장으로 주차와 좁은 골목길 등 도심에서 불편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 같은 픽업트럭의 단점에 한적한 시골에서 필요한 차종이라는 편견이 존재한다. 더 나아가 농기계를 실어 나르는 차종이라며 깎아 내리는 이들도 존재한다.

KG 모빌리티의 픽업트럭 중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렉스턴 스포츠 칸’을 서울 도심에서 주행해봤다. 시승 모델은 가장 상위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이다. 이번 시승에는 도심 주차 용이성, 연비, 활용도 등을 중점으로 살펴봤다.

결론부터 나열하자면 렉스턴 스포츠 칸은 도심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SUV와 동일한 주행감각으로 편안한 이동이 가능했으며, 짐을 실어 나르기 용이해 캠핑과 레저 활동에도 적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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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의 실내 모습.(사진=김태준 기자)

 

우선 렉스턴 스포츠 칸의 외관에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 우람한 외관이 세련된 디자인으로 더 돋보이는 모습이다. 실내는 최신 장비를 갖췄다. 최근 출시한 SUV와 비교했을 때도 부족하지 않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지난 2018년 출시돼 2021년 부분변경을 거쳤다. 쿨멘모델은 지난 5월 출시된 최상위 모델이다. 즉 쿨멘은 렉스턴 스포츠 칸의 완성형 모델이고 봐도 무방하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우려와 다르게 서울 도심에서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높은 전고로 인해 전방시야가 넓다. 이는 전방 차량들의 움직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 도로의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운 도심에서 방어운전이 용이했다. 넓은 차량의 전폭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직관적인 스티어링휠 조작감으로 조금만 적응하면 쉽게 차선의 중앙으로 주행할 수 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공차중량 2t이 넘는 육중한 무게에도 도심 주행 중 굼뜬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최대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를 발휘하는 디젤 2.2리터 터보엔진을 1600rpm부터 활용할 수 있어서다. 즉 가속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최대치의 엔진 힘이 발휘되는 것이다. 이는 연료 효율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비가 저하되는 도심 주행에도 9.7㎞/ℓ를 기록해 복합연비 10.3㎞/ℓ를 소폭 밑도는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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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주차장에 주차된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과 적재함의 모습.(사진=김태준 기자)

 

도심에서도 렉스턴 스포츠 칸의 적재함은 유용했다. 적재함에 캠핑의자를 설치하면 나만의 공간이 마련된다. 빌딩숲 사이에서 잠깐의 휴식이 가능한 것이다. 넓은 적재함 공간에 적재량을 500㎏까지 실을 수 있어 성인 두 명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특히 많은 인파가 몰리는 여의도 불꽃축제에서 렉스턴 스포츠 칸 적재함은 특별했다. 높은 위치와 여유로운 공간에서 불꽃 감상이 가능했다.

또한, 생수, 세제 등 무거운 생활용품을 무심하게 적재함에 실을 수 있어 장보기에도 용이하다. 크고 긴 차체에도 도심의 대형 마트 주차장 진입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 유의해야할 점은 적재함이 길어 주차블럭에 뒷바퀴가 닿기 전에 벽에 부딪힐 수 있다. 대부분의 주차장에서는 주차블럭에 맞춰 주차가 가능하지만, 과거에 지어진 주차장인 경우 유의해야 한다.

레저활동에도 적재함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긴 적재함에는 골프 캐디백 4개와 보스턴백들이 여유롭게 실린다. 렉스턴 스포츠 칸 한 대로 친구 3명과 라운딩에 나서기 충분하다. 여기에 적재함 커버가 있어 오염과 분실의 위험성은 전혀 없다. 또한, 적재함 위에 루프탑 텐트를 설치하면 주차가 가능한 장소에서 간단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캠핑에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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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모빌리티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사진=김태준 기자)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픽업트럭은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트럭으로 분류된다. 이에 픽업트럭은 고속도로 지정차로제에 따라 1차선을 주행할 수 없다. 하지만 연간 자동차 세금이 2만8500원인 것을 감안한다면 불편함을 감수할 만하다.

픽업트럭은 높은 활용성을 지닌 자동차임에 분명하다. KG 모빌리티의 기술력이 더해진 렉스턴 스포츠 칸 도심과 교외지역을 구분할 필요없이 장점이 뚜렸했다. 레저활동 횟수를 떠나 경제성과 높은 활용도의 자동차를 찾는 소비자들은 렉스턴 스포츠 칸을 시승해보길 바란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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