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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중고차 책임판매 개시…200개 항목 인증·선별 판매

입력 2023-10-19 10:20 | 신문게재 2023-10-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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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고차
상품화된 현대차·제네시스 중고차가 현대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 진열된 모습.(사진=김태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본격적인 중고차 사업에 나선다.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품질을 인증한 중고차를 판매하면서 중고차 시장의 판매 정보 비대칭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는 1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현대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현대차·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인증중고차 사업을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중고차 판매 시점은 오는 24일부터다.

이날 현대차는 양산센터에서 상품화과정을 거쳐 품질 인증이 완료된 팰리세이드 인증중고차와 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를 첫 공개했다. 현대차는 올해 두 달여가 남은 점을 감안해 올해 판매목표를 5000대로 설정했다. 내년부터 판매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중고차매매업 사업자등록을 시작으로 인증중고차사업을 단계별로 준비해왔다. 1년 10개월 만에 중고차 매입부터 상품화, 물류, 판매에 이르기까지 중고차사업 전 과정에 걸쳐 자체 인프라를 마련했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38만대에 달해 신차 등록 대수의 약 1.4배에 이른다. 이 중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는 90여만대로 전체 중고차 거래의 약 38%를 차지한다. 이 같은 상황에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업체 최초로 ‘제조사 인증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한다.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안심하고 구매하기를 원하는 소비자층을 신규로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사진1)현대차 팰리세이드_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
현대자동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첫 공개된 팰리세이드 인증중고차와 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제네시스 인증중고차는 국내 최다 수준인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에 걸친 진단·검사를 거쳐 품질 인증을 받고 판매된다. 현대차는 우수한 품질의 중고차를 공급하기 위해 신차의 제조공장에 해당되는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를 경남 양산과 경기도 용인 두 곳에 마련했다.

특히 양산 인증중고차센터는 부지면적 9만5511평 규모로 단일 완성차업체 상품화센터 중 국내 최대 규모다. 연간 1만5000대의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어 현대차의 인증중고차 허브 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매입된 중고차는 이곳에서 정밀진단과 품질개선, 검사, 인증 등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고품질의 차량으로 재탄생된다.

현대자는 해외 선진시장을 벤치마킹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제조사로서 보유한 자체 데이터는 물론 외부 기관에서 확보한 대량의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하이랩’ 및 ‘인공지능 가격산정 엔진’을 제공해 소비자가 중고차 구입을 꺼리는 핵심 원인이었던 판매자와 소비자간 정보의 비대칭 해소에 나선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중고차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고, 전체 중고차시장 규모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가 매입할 수 있는 중고차는 제한적이다. 현대차의 ‘내차팔기’ 서비스는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조정 권고안에 따라 현대차·제네시스 신차 구입 소비자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차량 연식 8년 미만, 주행거리 12만km 미만 차량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 브랜드 최초로 중고차 처리와 신차 구입이 동시에 가능해진 것은 의미하는 바 크다.

유원하 현대자동차 아시아대권역장 부사장은 “현대차는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 한다’는 철학 아래 인증중고차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중고차 판매를 넘어서 소비자가 더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해,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문화를 안착시킴으로써 국내 중고차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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