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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회계법인, 감사보수 산정 투명성 높인다

입력 2023-10-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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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삼일·삼정·안진·한영 등 빅4 회계법인이 감사보수 산정과 관련해 투명성을 높이고 보수 인상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18일 금융감독원과 빅4 회계법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간담회를 열고 ‘감사 업무 관행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방안에 따르면 향후 회계법인들은 감사 계약 시 공인회계사의 직급별 감사 시간 및 시간당 보수(임금률)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감사계약 및 감사업무 수행 과정에서 정보 불균형에 따른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들 회계법인은 감사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 경우 보수 인상도 최소화 하고, 일관성 있는 감사 보수 책정을 위해 내부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감사계약서 상 환급 사유 발생시 실제 환급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환급 규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예상 투입 시간과 비교해 실제 감사 시간이 줄어든 경우 적극 환급해주기로 했다.

아울러 출장비나 감정료, 조회 관련 비용 등 각종 부대 비용 청구 시 의무적으로 명세서를 제공하고, 실비변상적 성격으로 보기 어려운 항목들은 청구 내역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실제 일부 부대비용의 경우 회계법인의 비용집계 및 내부통제 절차에 미흡한 사항이 확인된 만큼, 내부 교육을 보다 강화하고 회계법인 내 점검 시스템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 외부평가 및 포렌식 등 회계법인의 요구 사항이 발생할 경우 필요성을 자세히 설명하는 한편, 특정 기업에 수습회계사가 편중돼 검사서비스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유의하도록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장석일 금감원 전문심의위원은 “회계법인의 외부감사는 엄정하게 진행하되, 외형확대와 높아진 사회적 역할에 걸맞게 감사계약·감사업무 과정에서 기업에 보다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대형 회계법인이 모범 선례가 되어 선순환을 유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회계법인 감사부문 대표들은 논의된 내용들을 내달까지 개선하고, 자본시장 참여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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