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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진 전세사기에 빌라 월세가격 치솟는다

입력 2023-10-18 16:19 | 신문게재 2023-10-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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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전세사기’ 역풍으로 빌라(연립·다세대)의 월셋값이 치솟고 있다. 최근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면서 빌라 전세시장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 수원을 중심으로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이 또 터지면서 시장 불안은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9월 서울 빌라 월세가격은 전달 보다 0.25% 올랐다. 전달 보다 0.04%포인트 오름폭이 커졌고, 지난 2월부터 8개월째 상승세다.

지난해 말부터 수도권 곳곳에서 터진 전세사기 사태와 역전세난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전세기피 현상이 강해지고 월세가 튀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전세사기 대책을 다섯 차례나 발표했지만 전세사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수원을 중심으로 전세사기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월세선호 현상은 더욱 짙어지는 모습이다.

반면 빌라 전세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아파트 전세 매물을 찾으면서 아파트 전세금은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75% 올라 전월 보다 0.19%포인트 상승폭이 확대됐다.

빌라의 월세 전환이 확대되며 커지는 임차료 부담은 향후 서민들의 주택 구매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통상 소득 대비 월세 비율이 30% 이상이면 ‘월세 과부담’으로 정의하는데,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다방’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출 항목은 주거비(48%)로 조사됐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빌라 전세 수요가 소형 아파트로 많이 넘어갔고, 빌라는 전세보증보험 가입이 안 되는 매물은 쳐다보지도 않는다”며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빌라 임차인에 대한 주거 사다리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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