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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3분기 실적 '선방'에도 탈통신 잰걸음 놓는 이유

입력 2023-10-19 06:02 | 신문게재 2023-10-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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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국내 이동통신 3사가 3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4분기에는 성장동력이었던 5G 가입자 증가폭 둔화와 정부의 5G 요금제 가격 인하 압박 등이 겹치면서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이통 3사들이 최근 몇 년간 앞다퉈 탈통신과 신사업 기치를 높이 든 결정적인 이유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통 3사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조 198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2036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통신사별 영업이익 예상치는 SKT가 4876억원, KT가 4319억원, LG유플러스가 2791억원이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꾸준한 효자, 5G 가입자 수 증가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가 지난 6일 공개한 ‘2023년 8월 말 기준 무선통신 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5G 가입자 수는 3150만 8059명을 기록했다. 지난 6월 대비 74만 7570명이 늘어난 수치다.

5G 요금제 가격이 3G·LTE보다 비싼 만큼 5G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무선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증가하고, 이는 곧바로 이통3사의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려할 대목은 성장동력, 5G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꺾이고 있다는 부분이다. 6월과 7월에는 30만명대에 그쳤고, 8월에는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5·플립5’가 출시됐지만 40만명대에 머물렀다. 여기에 정부의 5G 요금제 가격 인하 압박도 여전하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이통사들은 신사업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SKT는 지난달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하며 ‘AI 컴퍼니’로의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리더십 부재 리스크에서 벗어난 KT는 ‘디지털혁신 파트너’라는 새로운 지향점을 설정하고 클라우드, AI 고객센터, 보안, 메타버스, 모빌리티 등을 주요 사업영역으로 선정해 확장을 본격화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사업의 플랫폼화를 추진하는 ‘U+3.0’ 전략을 기반으로 물류, 의료, 미디어, 모빌리티 등에서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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