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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에 인기 시드는 변액보험, 생보사 생존전략은?

시장 상황 따라 펀드 변경 가능…만기 전 해지는 환급률 낮아

입력 2023-10-17 12:06 | 신문게재 2023-10-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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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증시 활황에 따른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변액보험이 최근 고금리와 증시 부진이 겹치자,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보험업계는 변액보험을 해지 대신 펀드를 변경하는 방법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체 생명보험사 변액보험 초회 보험료는 2800억9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변액보험 초회 보험료 7777억5300만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71.3% 급감한 수준이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상품으로, 대부분 보험사가 자산운용사에 일임해 펀드를 운용한다. 특히,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도 적용돼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고객이 많이 찾았다.

지난 몇 년간 증시 활황으로 변액보험 수익률도 오르면서 변액보험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졌다. 실제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생명보험사들이 거둬들인 변액보험 초회 보험료는 5조24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과 비교해 69.1% 크게 늘어난 바 있다.

최근 미국 긴축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주가가 하락하면서 변액보험 수익률도 하락한 상황이다. 여기에 고금리 영향으로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둔화되면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서 발표한 변액보험 펀드유형별 순자산액 가중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직전 1년 올해 1분기 전체 펀드 수익률은 -3.56%로 기록한 바 있다. 직전 1년 올해 2분기 수익률은 6.96%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다만, 올해 2분기 기준 직전 3년과 직전 5년 수익률 10.30%, 14.01%와 비교하면 낮은 수익률이다.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변액보험 가입자들은 해지하려는 움직임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생명보험사 변액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549만건수였지만, 올해 2분기에는 538만건 수로 줄었다.

보험업계는 변액보험도 하나의 보험상품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 수익률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험을 해지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익률 감소로 걱정하는 변액보험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변액펀드를 변경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상품 재분배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며 “증시 상황이 매 번 좋을 수 없기 때문에 변액보험 해지를 고민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만기 전에 해지하면 해지환급률이 낮아 손해 보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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