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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선거 패배 후 '당정 강화'라니 어불성설… 윤 대통령, 오류 인정해야"

입력 2023-10-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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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는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 중 해병대 채모 상병, 서이초 사건 등을 이야기 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6일 “선거 패배 이후 며칠간의 고심 끝에 나온 메시지가 다시 한번 당정 일체의 강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하면서 대통령을 향해 “집권 이후 지난 17개월 동안 있었던 오류들을 인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며 “어제 의원총회에서 많은 분들이 의견을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모든 분들이 꼭 해야 하는 말은 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민심의 분노를 접하고 나서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가 바뀌어져야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당은 더는 대통령에게 종속된 조직이 아니라는 말을 하는 것이 그렇게도 두렵냐”고 말했다.

그는 “오늘의 사자성어는 결자해지”라며 “제발 여당 집단 묵언 수행의 저주를 풀어달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흔히들 검사가 오류를 인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더는 대통령에게 이런 요구를 하지 말자는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하지만 대통령께서는 더 이상 검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실 관계자의 성의 없는 익명 인터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진실한 마음을 육성으로 국민들에게 표현해 달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박정훈 해병대 대령과 관련해 “한 해병대 병사의 억울함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정한 수사를 하고자 했던 박정훈 해병대 대령의 모습은, 성역을 두지 않고 수사했던 한 검사의 모습과 너무나도 닿아 있다”며 “그가 수사하는 것을, 정부와 여당이 막아 세우는 것을 넘어서 집단 린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홍범도 장군 흉사 이전과 관련해 당이 중단 요청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당이 연구개발(R&D) 예산 축소 중단, 수가 현실화를 통한 의대 비인기과 정원 확충, 교권 회복 등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채상병 사망 얘기를 하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회견 후 이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저는 오늘 기자회견으로 이준석을 데려오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지금 국정기조 바꾸지 않고 선거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저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이 이 전 대표가 당내 분란을 일으킨다며 “이준석을 내보내기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신 1만6036명의 국민과 함께 당 윤리위원회에 이준석 제명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저는 아픈 사람을 상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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