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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배차·운송·정산' 한번에…LG유플, 물류플랫폼 '화물잇고' 출시

입력 2023-10-16 12:57 | 신문게재 2023-10-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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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DX 플랫폼 '화물잇고' 출시1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화물 디지털 전환(DX) 플랫폼 ‘화물잇고’를 출시하고 화물운송 중개 시장 공략에 나섰다. 3년 내 1500억원 이상의 매출 규모 달성이 목표다.

LG유플러스는 16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물잇고’를 이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화물잇고는 화물 운송을 의뢰받아 차량을 배차하는 주선사와 화물을 운송하는 차주를 매칭시켜 주는 플랫폼으로 미들마일 시장이 타깃이다. 미들마일은 판매자로부터 물류센터까지의 B2B 간 운송을 의미한다.

미들마일 시장은 37조원에 육박하는 큰 시장 규모에도 ‘마지막 아날로그의 땅’이라고 불릴 만큼 게시판 수준의 화물 정보망, 전화 접수 및 운송장 수기 작성, 프로세스 없는 배차 시스템 등 영세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비효율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배차 오류, 화-차주간 분쟁, 정산 지연 등의 문제가 많았다.

임장혁 LG유플러스 전무·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은 “커넥티드 카, C-ITS·자율주행 등 다양한 B2B 모빌리티 분야에서 쌓아온 DX 경쟁력에 더해 업계 전문 파트너사의 역량을 활용하면 경쟁사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며 “화물잇고를 통해 상생하는 화물 시장 생태계를 빠르게 조성하고 아날로그 시장에 물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전영서담당, 임장혁 그룹장, 강종오 상무
LG유플러스의 전영서 기업서비스개발LAB장,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 강종오 스마트모빌리티사업담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지난해부터 IT 기업들이 화물 중개 서비스를 출시하며 미들마일 시장에 진입했지만 아직 뚜렷한 선도 사업자가 없는 상황이다. 화물 중개업의 특성상 빠른 물류 네트워크 및 인프라 구축이 시장 선점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인만큼 LG유플러스는 기존 시장의 전통적 사업 강자들과 손을 잡는 방법을 택했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출시에 앞서 강동물류, 디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강동물류는 700여대의 운송 차량과 매출 300억원 이상 규모로 상위 5%에 속하는 화물 운송 중개 기업이며 라스트마일 디지털물류 스타트업 디버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했다. 강동물류와 디버는 화물잇고의 플랫폼 파트너로서 고객 확보 영역과 운송 최적화 영역을 지원한다.

안전하고 빠른 정산을 위해 신한카드와도 손을 잡았다. 기존 화물 시장에서는 화주-주선사-차주에 걸친 복잡한 대금 지급으로 인한 정산지연이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화물운전자 복지카드 발급 1위인 신한카드와 함께 화물 운송료 전용 결제카드를 도입해 주선사가 당장 현금이 없거나 화주에게 정산받기 전이라도 운임료 선정산을 가능하게 해 편의성을 도모한다.

LG유플러스는 향후에도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확대해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 플랫폼을 빠르게 성장시켜 나간다는 목표다. 각 영역별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든 플레이어들이 상생 가능한 물류 생태계를 구축해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가능성이 큰 시장을 두고 거센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LG유플러스는 화물잇고 출시 초기에는 고객에게 별도의 비용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이용자 부담을 줄이고 플랫폼 이용률을 높여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화물잇고를 빠르게 성장시켜 3년 내 1500억원 이상 매출 규모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강종오 LG유플러스 스마트모빌리티사업담당(상무)은 “기존 정보망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월정액 서비스를 도입했고 이용료 역시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정했다. 초기에는 무료로 제공해서 가입자를 빠르게 모을 계획”이라며 “2년 전부터 시장을 분석한 결과 화물 운송 시장 사이즈와 디지털 전환율, LG유플러스가 목표로 하는 시장 마켓 셰어 등을 고려해 목표 매출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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