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자동차 · 부품 · 타이어

현대차·기아, 중국 제외 전기차 시장 판매량 4위…테슬라는 1위

입력 2023-10-16 09:54 | 신문게재 2023-10-17 5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43
현대자동차·기아가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 완성차업체 대비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은 한 계단 하락한 4위를 기록했다.

 

1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약 353만5000대로 전년 대비 43.8% 늘어났다. 브랜드별 판매량은 1위 테슬라가 22.3%의 판매점유율로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렸고, 2위와 3위는 각각 폭스바겐그룹(13.5%), 스텔란티스(10.6%)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는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경쟁사의 판매 호조에 밀려 판매량 4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아이오닉5, EV6, 니로를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12.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새롭게 출시된 코나(SX2) 일렉트릭, EV9, 레이 EV의 판매 개시,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위를 차지한 테슬라는 올해 초부터 시행한 가격 인하 정책과 주력 차종인 모델3/Y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제 혜택에 힘입어 전년 대비 62.7% 성장률로 1위 자리를 탄탄하게 지켰다.

폭스바겐 그룹은 전년 대비 42.2% 성장률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해외브랜드 중 최초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조건을 충족한 ID.4를 비롯해 아우디 E-트론 라인업의 꾸준한 판매 호조가 폭스바겐 그룹의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3위 스텔란티스는 피아트 500e, 지프 랭글러 4xe 등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두 견조한 판매량을 이어갔다. 해외브랜드 중 두번째로 IRA 지급 조건을 충족한 X5 x드라이브50e 모델을 생산하는 BMW는 5위에 기록됐다.

눈에 띄는 대목은 중국 내수시장 강자인 상하이자동차(SAIC)그룹은 유럽과 아시아(중국 제외) 지역에서 MG 브랜드 MG-4, MG-5, ZS, HS 모델의 판매 호조가 이어져 유일하게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위 10위권에 안착했다는 부분이다.

SNE리서치는 “주요 완성차그룹들이 미래의 불확실한 요소 속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지속적인 해외 투자를 실행하고 있다”라면서 “자국 보호 정책을 통해 현지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밖으로는 발 빠른 대응전략으로 무역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분석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