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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모 “SKT·KT, 고객정보 선별해 저축은행 대출광고”

저축은행 광고 대행 매출 SKT 11.1억원, KT 10.5억원

입력 2023-10-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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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모의원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의원실)

 

이동통신사가 임의로 가입자의 통신신용등급을 나누고 저축은행을 대신해 대출광고를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가입자 정보를 이용해 지난해 SKT와 KT는 각각 11억1000만원, 10억5000만원의 저축은행 광고 대행 매출을 올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받은 ‘이동통신사 2022 연간 광고대행서비스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SKT는 교육, 금융, 리서치, 프랜차이즈, 유통 등 70여개 업종으로 분류해 광 고대행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 광고 비중이 11.16%를 차지했다.

SKT가 실제로 고객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를 보면 ‘SK텔레콤에서 최대 1억원까지 당일 입금 가능한 OO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을 소개해 드립니다’며 광고의 주체가 SKT인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SKT는 또 최대 16.3% 금리의 대출을 권하며, 최대 120개월의 대출 기간을 보장했다. 스마트폰에서 바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 링크도 문자로 제공했다.

KT의 경우 저축은행 광고 비중이 36%로 SKT보다 높았다.

KT는 “금융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통신정보를 활용한 통신신용등급을 저축은행과 공동으로 개발했다”며 “KT 제휴광고 수신에 동의한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금리 할인 등 할인 혜택이 적용된 저축은행 제휴문자를 발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필모 의원은 “이통사 광고 대행 서비스는 가입자 동의를 전제로 하지만 동의서에는 이통사 및 제 3자의 광고를 전송하는 데 동의한다고 기재돼 있지, 대출광고를 따로 구분해서 묻지 않는다”며 “고객 정보를 선별해 대출광고 등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지 방통위가 실태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은 기자 suppor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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