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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배터리 재활용 사업 영역 자동차 OEM까지 확대"

배터리 재활용 생산 능력 2027년까지 2배 확대
기아·현대글로비스 등과 업무협약 체결

입력 2023-10-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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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재활용 협약
(왼쪽부터)현대글로비스 이규복 대표이사,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권혁호 부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에코프로 송호준 대표이사, 에바싸이클 류지훈 대표이사, 경북테크노파크 하인성 원장이 지난 6일 배터리 재활용 얼라이언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에코프로)

 

에코프로가 배터리 재활용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양극소재라인과 배터리 셀 공장에서 나오는 폐배터리 재활용에 이어 자동차 OEM(주문자생산방식)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최근 기아, 현대글로비스, 에바사이클, 경북도청, 경북테크노파크와 ‘배터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얼라이언스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리사이클(재활용) 영역을 전기차 폐배터리로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에코프로는 배터리 양극소재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스크랩과 배터리 셀 제조회사에서 공급받는 폐배터리셀의 재활용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기차 폐배터리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된다.

현재 배터리 재활용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생산능력(CAPA)은 연간 약 3만톤 규모다. 회사는 연내 제 2공장을 착공해 2025년 1분기에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나아가 헝가리, 캐나다 등 해외에도 라인을 구축해 2027년 총 6만1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에코프로는 2020년 에코프로씨엔지를 설립하면서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발을 들였다. 에코프로씨엔지의 리사이클링 공법은 건식공정과 습식공정으로 구별된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주로 습식공정을 도입하고 있는데 건식공정에 비해 리튬 회수율이 훨씬 높다는 이점이 있다. 먼저 리튬을 추출한 뒤 니켈, 코발트, 망간이 섞여 있는 침전물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 보내 RMP(순도가 낮은 중간재를 투입해 고순도의 황산 메탈을 제련하는 공정)를 거쳐 불순물을 제거한다. 이후 에코프로비엠으로부터 스크랩을 확보하고 건식공정에서 나오는 침전물을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 보내 황산화 공정을 거쳐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해 이를 배터리 생산에 다시 투입하는 구조다. 특히 배터리 단가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자재를 회수해 비용 부담이 줄고 중국 등 배터리 자원 보유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는 “원재료 수급부터 습식공정에 이르기까지 포항캠퍼스에 입주해 있는 가족사와 협업 시스템이 경쟁력의 근간”이라며 “자동차 OEM과 폐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NE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25년 27조원 수준에서 2040년 272조원 수준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리사이클 원료 시장 역시 스크랩과 폐배터리를 포함해 2025년 86만톤에서 2040년 620만톤으로 연 평균 17%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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