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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향’ 차별화 내세운 SGI서울보증, IPO 흥행할까

올해 상반기 금리 인상·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당기순익 급감

입력 2023-10-15 10:39 | 신문게재 2023-10-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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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상장 기업설명회(기자간담회)_001
유광열 SGI서울보증 대표이사가 지난 12일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GI서울보증)

 

내달 IPO(기업공개)를 앞둔 SGI서울보증이 높은 배당 성향을 매력으로 앞세우며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해 안정적 수익 확보가 필요해 보인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SGI서울보증보험은 내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SGI서울보증은 국내 유일 전업 보증보험사로, 개인과 기업 경제활동에 필요한 각종 이행보증과 신원보증, 할부보증, 중금리 및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상장에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는다. 1주당 희망공모가는 3만9500원에서 5만1800원으로, 공모 규모는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3617억원이다. SGI서울보증은 총 698만2160주를 공모하며,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93.85% 중 일부를 매출한다.

이달 1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공모가 확정 후 이달 25일부터 양일간 청약을 접수한다.

SGI서울보증은 지난 12일 기업설명회에서 매력적인 배당정책을 차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결산 기준 SGI서울보증은 업계 최고 수준인 50.2% 배당 성향을 12년 연속 시행했다. SGI서울보증은 상장 이후에도 지급여력비율 등을 고려해 현 배당 성향을 유지하거나 상향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이날 유광열 SGI서울보증 대표이사는 “지난 12년간 SGI서울보증 주주환원율은 평균 54%로 상장 손해보험사 평균 19.3%를 압도적으로 상향했으며. 상장 이후에도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추가적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공적자금 상환 이슈 외에도 자체적으로 비상위업 준비금 등 법정 적립금 적립 현황을 고려해 배당 재원을 확대하고, 배당 제도는 연내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SGI서울보증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 안정적 수익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SGI서울보증이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당기순익은 18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0% 감소했다.

실적에 감소한 것은 본업인 보험손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9% 급감한 1585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수익은 1조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소폭 늘었지만, 고객에게 제공하는 보험금 등 보험서비스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61.8% 증가한 8539억원으로 나타났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보증보험 특성상 경기 사이클 변동에 따라 수익성 변동이 발생할 수 있는데, 올해 상반기 금리 인상이나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인해 보험금 지급이 다소 증가한 부분이 있다”며 “자체적으로 리스크 관리나 정책적인 변화를 통해 복구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증가한 보험금 부분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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