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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원 집샀다?’… 전세 가격 치솟자 갭투자 다시 ‘꿈틀’

입력 2023-10-12 14:15 | 신문게재 2023-10-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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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올해 전셋값 급등으로 매매가와 격차가 좁혀지면서 서울을 비롯한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다시 성행하는 분위기다.

12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6개월 사이 갭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은 경기 화성시 248건, 평택시 184건, 성남 분당구 182건, 수원 영통구 166건, 인천 연수구 165건 순이었다.

경기도 화성시 ‘장짐마을신성발안미소지움1차’ 전용 59㎡은 지난 8월 24일 2억원에 팔렸는데, 지난 9월 20일 1억8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가와 전셋값 차이가 2000만원이다.

경기도 평택시의 경우 5000만원 이하 갭투자만 15건이 넘었다. 팽성읍 ‘송화지구우미이노스빌’ 전용 80㎡은 지난 7월 20일 1억5000만원에 매매했는데, 9월 23일 1억7000만원에 전세를 계약했다. ‘-2000만원’의 무자본 갭투자가 이뤄졌다.

특히 인천의 경우 5000만원 이하 갭투자가 30건 이상이나 됐다.

중구 운서동 ‘풍림아이원1차 ’전용 59㎡는 지난 9월 5일 1억 9700만에 집을 산뒤, 한달도 안된 9월 27일 1억 9000만원에 전세 세입자를 구했다. 700만원에 집을 산 셈이다.

특히 연수구에서 가장 많은 갭이 이뤄졌는데, 둥촌동 ‘동남’ 전용 51㎡는 지난 9월 4일 2억1700만원에 매매해서 같은 달 13일 1억9700만원에 전세를 체결했다. 2000만원으로 집을 산 셈이다.

서울의 경우 송파구가 140건(10.4%)으로 가장 많았는데, 10건중 1건이 갭투자였다. 5억원 이하 갭투자가 13건이나 됐다.

거여동 ‘거여1단지’ 전용 49㎡는 지난 9월 2일 7억4250만원에 매매한 뒤, 같은 달 21일 4억2150만원에 세입자를 뒀다. 강남권에서 집을 구매하는데 4억원대가 든 셈이다. 이 단지 매매 신고가는 10억원이다.

송파구에 이어 노원구(122건), 강남구(120건), 마포·강동구(112건) 순으로 갭투자가 많았다. 노원구의 경우는 대부분의 3억원 이하 갭투자 거래가 30여건이나 됐다. 하계동 ‘한신동성’ 전용112㎡는 지난 7월 20일 6억6000만원에 팔린 뒤, 9월 2일 6억원에 세입자를 뒀다. 매매가와 전세가 갭은 6000만원이다.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갭투자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금리에 대한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갭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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