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게임·SW·포털·제약·바이오·과학

스페인 가는 K-바이오, ESMO서 글로벌 항암 신약 가능성 ‘노크’

전 세계 주목 무대서 혁신 신약 임상 데이터 공개…기술수출 성과 등 기대

입력 2023-10-15 06:59 | 신문게재 2023-10-16 6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apture-20231012-121210
국내 바이오 기업이 유럽종양학회(ESMO)에 참가해 개발 중인 혁신 신약의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국내 바이오 기업이 유럽종양학회(ESMO)에 참가해 개발 중인 혁신 신약의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무대에서의 임상 성과 발표를 통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도약 가능성을 높이고 기술수출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 최대 규모의 암 학회인 ESM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학회(AACR) 등과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힌다. 전 세계 종양학 전문가와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가 모여 최신 연구를 공유하며, 올해는 20~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국내 기업들도 개발 중인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를 전 세계에 공개하기 위해 스페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유한양행이다. 3세대 EGFR TKI 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를 개발한 유한양행은 글로벌 파트너사 얀센이 렉라자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얀센은 표적항암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렉라자 병용 요법을 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받기 위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했으며 지난달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이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와 비교해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등 1차 평가 변수를 충족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HLB(에이치엘비)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와 함께 행사장 내에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유럽 주요 제약사들과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유럽 내 유통·판매를 위한 파트너십을 논의할 예정이다.

리보세라닙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본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유럽 시장 진출 준비를 본격화하며 글로벌 판매망 구축과 조기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펼친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중국 바이오 기업 아이맵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중 항체 항암제 ‘ABL11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ABL111은 CLDN18.2와 4-1BB를 동시에 타깃 하는 이중 항체로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테라펙스는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TRX-221’의 전임상 후속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현장 전문가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이번 학회에서 포스터를 통해 공개되는 TRX-221의 전임상 후속 연구 결과에는 △약동학·약력학 모델링 △EGFR 야생형 종양 이식 마우스 모델을 이용한 생체 내 선택성 △뇌 투과율에 대한 실험 결과 등이 포함된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도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초록 9편을 발표한다.

루닛은 AI 기술로 병리 슬라이드 이미지를 분석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약물 치료 가능한 암 유전자 변이를 예측하는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며, 향후 이를 임상에서 활용할 경우 암 환자 진료의 워크플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신라젠은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항암 바이러스 ‘펙사벡’과 미국 리제네론의 면역항암제 ‘리브타요’의 병용 임상 2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티움바이오는 경구용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TU2218’의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a상 결과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