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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산하 공공기관 퇴사자, MZ세대가 정년세대보다 11% 많아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 국정감사 보도자료

입력 2023-10-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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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범죄로 '얼룩'…성범죄는 5년새 2배(CG)
(사진=연합)

 

보건복지부 28개 산하 공공기관의 2030 퇴사자가 60대 정년 퇴사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이 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8개 산하기관 전체 퇴사자 2047명 중 2030 퇴사자는 936명으로 전체의 45%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60대 퇴사자(656명·32%)를 웃도는 수치다.

MZ세대의 조기 퇴사 기류는 민간 역시 마찬가지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1124개 기업을 상대로 ‘MZ세대 신입사원 1년 내 조기 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84.7%의 기업에서 MZ세대의 이탈이 확인됐다. 공공과 민간 모두 적성에 맞지 않는 직무, 낮은 급여, 발전 가능성이 없는 조직 환경 등을 사유로 회사를 떠나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서 시행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이 이를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혜영 의원은 “가이드라인 이후 정원 감축이 이뤄지면서 낮은 임금·높은 업무 강도 등으로 ‘신의 직장’이라고 불렸던 공공기관을 퇴사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많은 퇴사자가 발생한 기관은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 전체 직원의 26%가 회사를 떠났다. 그 뒤로 한국공공조직은행(25%), 의료기관평가인증원(20%), 국가생명윤리정책원(17%), 국립중앙의료원(16%) 순이다.

아울러 퇴사자의 54%의 평균 근속 기간은 5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도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립중앙의료원, 아동권리보장원, 의료기관평가인증원 등 10개 기관의 퇴사자 80% 이상은 평균 근속연수가 5년 미만이다.

이에 최혜영 의원은 “비교적 고용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공공기관이 윤석열 정부 들어 정반대 행보로 인력 감축에만 힘쓰고 있다”며 “저연차 퇴직자가 급증하는 추세인 만큼 2030 세대의 조기 퇴사 원인 등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해 ‘청년이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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