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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현지 진출 韓기업 '초비상'

입력 2023-10-11 06:33 | 신문게재 2023-10-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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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rael Palestinians <YONHAP NO-0529> (AP)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화재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양국 간 무력 충돌이 발발한 지 나흘째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지 직원의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본사와 현지 간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며 현지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에는 한국인 주재원 10여명을 포함해 수백명에 달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다행히 아직은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와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판매법인과 연구소는 국경에서 100㎞ 떨어진 텔아비브 인근에 있다

지난 추석 연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스라엘 R&D 센터를 방문해 혁신 스타트업과 신기술 투자 현황을 보고 받고,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혁신 기술 확보 방안을 점검하기도 했다.

LG전자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판매지점을 두고 있다. 현재까지 직원과 직원 가족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현지 직원 전원이 재택근무로 전환했으며, 지점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직원들의 안전을 확인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에 진출한 현대차그룹도 피해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아직 이번 분쟁에 따른 대리점 전시장이나 차량 파손 등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주 인천∼이스라엘 텔아비브 직항편을 모두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인천∼텔아비브 항공편을 월·수·금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9일 출발하려던 인천발 항공편(KE957)을 취소한 바 있다. 이후 예정된 항공편은 현지 상황에 따라 협의를 거쳐 운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지 상황 등을 면밀히 살펴 차주 운항 및 운항 지속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예약 변경 및 환불 등 관련 수수료는 면제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외교부가 중심이 돼 관계부처는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무력 분쟁과 전쟁은 국제 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우리 국민들의 물가 부담을 가중해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대외경제 불안 요인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부처는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금융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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