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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매매 갈아타기 비용 6억1700만원”

입력 2023-10-10 13:22 | 신문게재 2023-10-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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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서울 아파트에 전세로 사는 세입자가 매매로 ‘갈아타기’를 통해 내 집을 마련하려면 평균 6억17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9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9168만원, 전세가는 5억7468만원으로,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는 6억1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세 세입자가 매매 갈아타기를 통해 집을 사려면 세금을 제외하고도 이 정도의 금액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갈아타기 비용이 역대 최고치였던 올해 2월(6억3185만원)에 비하면 1485만원 줄어든 금액이다. 최근 전세가가 매매가 보다 더 많이 올랐기 때문에 갈아타기 비용도 다소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8년전과 비교하면 갈아타기 비용은 4배로 껑충 뛰었다. 지난 2015년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5억1618만원과 3억6420만원으로 그 차이는 1억5198만원에 불과했다. 이후 △2016년 9월 1억6495만원 △2017년 9월 2억430만원 △2018년 9월 3억2623만원 △2019년 9월 3억7369만원 △2020년 9월 4억8605만원 △2021년 9월 5억4613만원 △2022년 9월 6억280만원 등으로 매년 오름세를 보였다.

자치구별로 보면 지난달 기준 매매·전세 갈아타기 비용은 강남구가 15억24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13억2800만원), 용산구(11억6300만원), 송파구(9억63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매매가격 자체가 높은 지역인 만큼 갈아타기 비용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랑구(2억8000만원), 강북구(2억8800만원), 도봉구(2억9300만원) 등은 3억원 미만이었다.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도 바닥을 찍고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1.1%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올랐다.

올해 초 역전세난 우려로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이 50%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전세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월세에서 전세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가율이 바닥을 찍고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통상 갈아타기 비용이 줄어들면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와 갭투자가 늘어나고, 매매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주택담보대출 상단 금리가 7%를 넘어선 만큼 높은 이자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대출로 무리하게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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