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정치 · 정책 > 대통령실

윤 대통령 “우크라·중동 사태로 대외경제 불안 커질 수도…민생난 가중되지 않도록 진력”

입력 2023-10-10 11:26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외교부가 중심이 돼 관계부처는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무력 충돌 사태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미 1500명 이상이 사망했고,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총격과 납치도 자행되고 있다”며 “이란과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지지하고, 미국을 비롯한 영국·프랑스·독일 등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이번 사태가 국제 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후 75년간 아랍국가 연합세력과 네 차례, 레바논과 두 차례, 하마스와 네 차례 각각 전쟁과 무력 분쟁을 치른 바 있다고 윤 대통령은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무력 분쟁과 전쟁은 국제 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우리 국민들의 물가 부담을 가중해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대외경제 불안 요인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경우 국내 금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민의 이자 부담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고물가와 이자 부담 증가는 국민의 실질 소득이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경기회복세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하고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부처는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금융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국민들의 생활물가 안정 방안과 서민 금융 안전장치를 확실하게 마련하고, 동절기 대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도 철저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청소년 불법 도박과 관련,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사채에 손을 대고 마약 배달, 보이스피싱 등 2차 범죄에까지 연루되고 있어 사태가 더욱 심각하다”며 “청소년을 상대로 한 불법 도박 개장은 국가의 미래를 좀먹는 악질 범죄다”라고 지적하며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

이어 “최근 초·중·고등학생 19만여명이 도박 위험집단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특히 인터넷 방송·게임·SNS 등으로 청소년들의 일상 깊숙이 침투한 이 온라인 불법 도박은 청소년들의 정신과 미래를 파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은 불법 도박 및 연계 범죄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단속을 해주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불법 사이트 차단, 중독 상담과 치료 등 범정부 총력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무부를 주축으로 교육부, 보건복지부, 방통위 등 관계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범부처 대응팀을 조속히 출범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전국 각지에서 예정된 다양한 축제와 행사와 관련해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안전관리 대책이 정부 기관의 사무실 논의에 그쳐서는 안 되고, 현장에서 즉각 적용되고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며칠 전 여의도 불꽃축제 때 경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가 다 같이 협력해서 안전사고 없이 잘 마무리한 것이 좋은 예가 되겠다”며 “안전관리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도록 행안부가 지방정부와 협력해 철저히 확인하고 점검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작한 국정감사에 대해선 “각 부처는 내년 정부 예산안을 비롯한 각종 정책에 관해 쉽고 정확하게 설명해주기를 바란다”며 “국회가 실시하는 국감은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라는 생각을 갖고 잘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