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부동산 > 부동산 뉴스

‘미분양 무덤’ 대구 분양 시장이 달라졌다

입력 2023-10-09 14:31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31009140048
(사진=연합)

 

자잿값, 건축비 급등으로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미분양 무덤이었던 대구 지역에서도 분양훈풍 조짐이 일고 있는 분위기다. 일부 미분양이 났던 단지에선 분양권에 웃돈까지 붙어 거래되는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다.

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대구 미분양 아파트는 1만779가구로 집계됐다. 7월(1만1180가구)보다 401가구 감소한 수치다. 이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2월(1만3987가구) 정점을 찍고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의 미분양 물량 감소는 주로 입지면에서 우위에 있는 동구와 수성구 지역이 주도했다. 지난해 7월 미분양이 났던 수성구 ‘범어자이’가 완판된데 이어, ‘만촌 자이르네’도 대부분 계약 완료됐다. 동구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도 초기 경쟁률 0.06대 1이란 처참한 성적표를 내놨지만 최근 분양률 90%에 육박한 상태다.

심지어 미분양이었던 단지에서 분양권에 웃돈이 형성된 매물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범어자이’의 전용 84㎡는 최고 8000만원 웃돈이 형성돼있고, 올해 11월 입주 예정인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예미지 더센트럴’은 최고 5000만원, 동구 ‘더샵 디어엘로’의 전용 59㎡ 분양권은 최고 2억5000만원대의 웃돈이 붙어있다.

국토교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1~9월까지 대구의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모두 3949건으로, 지난해(1212건)의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9월에만 전년대비 2배 이상인 364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건축비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올해 신규공급이 올스톱 되면서 대구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의 한 분양관계자는 “최근 개발 호재 등 향후 시세차익을 노린 외지인 투자자들의 매입이 늘었다”면서 “대구에서도 입지 조건에 따라 지역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