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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소주가격도 도미노 인상 우려

입력 2023-10-09 10:45 | 신문게재 2023-10-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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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에 편의점 소주 공급 차질<YONHAP NO-3588>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소주. (사진=연합)

 

맥주업계 1위 오비맥주가 맥줏값을 올리면서 맥주와 소주가격의 도미노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비맥주는 오는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한다. 오비맥주의 국산 맥주 가격 인상은 작년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오비맥주는 올해 3월 버드와이저, 코로나 등 수입 맥주 가격을 올리면서도 국산 맥주 가격은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이 이어져 불가피하게 이달에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각에선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 이후 다른 주류업체도 제품 출고가를 일제히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작년에도 오비맥주가 국산 맥주 가격을 인상하자 하이트진로도 테라, 하이트 등의 맥주 제품 가격을 올렸다.

특히 지난 4월 맥주 종량세가 전년 대비 30.5원 인상되면서 주류 업체들은 출고가 인상을 검토한 바 있으나 정부의 요청에 가격 인상을 보류한 바 있다.

소주업계도 지난 4월 소주 원료인 주정(에탄올) 값이 평균 9.8% 올랐으나 소주 제품 가격은 동결돼 각 주류업체의 원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주류업체들은 그러나 일단 당장 가격 인상을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맥주와 소주를 모두 생산·판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가격 인상 요인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인 검토를 하거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 주류업체 관계자는 “주정가격 이나 주세인상 뿐만 아니라 각종 원자재값 상승에 인건비, 물류비 증가 등 가격을 올려야 하는 요인은 차고 넘치지만, 정부와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업체들이 관망만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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