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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물 순환 선도도시' 구축으로 물 부족 도시 해결한다

물 순환 회복 및 건강한 수생태계 조성 박차

입력 2023-10-09 09:09 | 신문게재 2023-10-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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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물 순환 선도도시 구축 속도낸다”
저영향개발(LID) 주요시설 사례 (좌: 여과형/ 우: 침투형 사례) 제공: 울산시

 

울산시가 2016년 환경부 ‘물 순환 선도도시’로 선정 된 후 자연을 기반으로 한 물 순환 선도도시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물 순환 선도도시는 도시화로 땅속 빗물 침투나 증발 등으로 불투수 면적율이 높아져 물 순환 왜곡문제로 발생되는 물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정하고 있다.

물 순환 왜곡은 비가 많이 내리면 빗물이 땅속으로 흡수되지 못하고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수량이 늘어나는 반면 가뭄시에는 지하수가 부족해져 하천이 마르는 등의 상태를 말한다.

울산시는 이러한 왜곡된 물 순환 체계를 개선하고 빗물 저장능력을 키우기 위해 2016년 환경부 ‘물 순환 선도도시’로 선정된 이후 빗물이 땅으로 잘 스며들도록 투수블록을 설치하거나 식생수 식재, 빗물정원 등 저영향개발(LID)기법을 도시 곳곳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물 순환 선도도시 기본계획 수립 △물 순환 회복조례 제정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지정 △저영향개발 사업 시행 등 4가지 과제를 마련하고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 순환 선도도시 기본계획’은 △물 순환 상태평가 △물 순환 목표설정 △물 순환 관리지역 선정 △재원조달계획 △유지관리계획 △시민교육·홍보 및 참여 계획이 있다.

울산연구원은 2017년 6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수립했다. 기본계획의 범위는 2017년을 계획기준연도로 하고 계획목표연도는 단기 1차 2020년, 단기 2차 2025년, 중기 2035년, 장기 2065년으로 설정됐다.

현재 울산시 ‘물순환 회복율’은 시가화지역 61.99%, 비시가화지역 86.94%로 나타나고 있다.

‘물 순환 관리구역’은 크게 시가화, 비시가화, 산업단지로 구분했으며, 각 구역별로 우선순위를 설정했다.

이에따라 시가화구역은 중구 학산동, 비시가화구역은 중구 다운동, 산업단지구역은 온산읍을 우선 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

사업비는 2065년까지 총 5,090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 순환 회복조례 제정’은 연 물 순환 회복을 위해 물관리시설 설치와 저영향개발 기법 적용 권고 사항 등을 내용으로 지난 2018년 1월에 제정됐다.

조례는 자연 물 순환 회복을 위하여 울산시에서 시행하는 개발사업 등에 빗물관리시설 설치를 할 수 있도록 명문화하고, 가뭄 대비와 지하수 함양이 필요한 지역에 대해서는 저영향개발기법의 적용을 우선적으로 추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은 국내 최대의 국가산업단지와 도시화로 인한 비점오염원의 증가에 따른 수질오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태화강 및 동천 일원(126.939㎢)이 2019년 10월에 지정됐다.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사업 추진 시 국비지원 비율이 50%에서 70%로 상향되어 예산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울산시는 5개소의 저영향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73억 원의 예산을 들여 남구 삼호동 일원 면적 31만 9000㎡ 규모의 ‘삼호동 저영향개발 사업’을 지난 2019년 10월 착공하여 2022년 12월에 준공했다.

주요 사업 내용은 자연적인 물 순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현장 여건에 따라 투수성포장, 빗물정원, 식생체류지, 침투도랑, 침투빗물받이 등 저영향개발(LID)시설이 설치됐다.

시설 설치 후 관찰(모니터링)한 결과 지표 유출량은 15.3%, 땅속 침투량 14.3%, 증발량 12.9%가 개선됐다.

울산시는 ‘삼호동 저영향개발 사업’에 이어 현재 중구 남외동(사업비 150억 원), 학산동(사업비 60억 원), 반구동(사업비 60억 원) 일원에 저영향개발(LID)시설 설치를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중에 있다.

이중 남외동은 오는 2024년 상반기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환경부 주관 ‘저탄소그린산업단지 조성사업’ 공모에 노후 산업단지인 북구 ‘효문공단(사업비 74억 원)’이 선정돼 저영향개발(LID)시설 설치를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중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강력한 지진·홍수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금 물 순환 선도도시 조성 사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자연을 기반으로 하는 물 순환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송희숙 기자 bitmul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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