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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조 교섭 결렬... 조정신청 선언

본사 최고 수준안 제시... 노조는 교섭 결렬 선언
빠른 시일 내 원만한 타결을 위해 대화를 지속 예정

입력 2023-10-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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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조 교섭결렬 선언
포스코 본사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의 계속된 추가 제시안에도 불구하고 노조 측은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8월 23일 노조 측의 교섭결렬 선언으로 약 한 달간 임단협 교섭이 중단되었다가 지난 9월 21일 교섭을 재개하고, 이후 10월 4일과 5일 진행된 교섭에서 회사측은 기본임금 인상 16.2만원(Base Up 9.2만원 포함), 일시금 600만원(주식 400만원, 현금 1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회사 측은 지난 9월 21일 재개된 교섭에서 기본임금 15만원, 주식 400만원 1:1 매칭, 격주 주 4일제, 구내식당 중식 무료 제공, 정년퇴직자 70% 고용연장(재채용 확대) 등 임금성 안건 17건을 제안한 바 있으며, 10월 5일 교섭에서는 실무협의 내용과 직원 정서를 고려하여 기존안에 더해 최근 10년내 최고 수준의 진전된 안을 제시한 것이다.

아울러 회사 측은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격주 주 4일제 도입을 즉시 시행할 것을 제안했으며, 이번 교섭에서 쟁점이 되었던 PI(Productivity Incentive)제도 신설을 포함한 경영성과금 제도 개선, 직무급제 도입, 복리후생제도 개선 관련해서는 노사합동 TF를 구성하여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포스코 직원의 평균연봉이 ’22년 공시기준 1억 8백만원 수준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임금인상이 과도할 경우 원·하청간 격차를 심화시켜 그간의 노력이 무색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긴축 기조, 중국 경기 침체 등 ‘상저하저’의 어려운 경기여건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국가 핵심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합리적인 교섭결과 도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조측은 기본급 13.1% 인상,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목표달성 성과급 200%신설, 조합원 문화행사비 20억원 지원 등 23건의 임금성 안건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노조의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경우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은 총 1조 6천억원으로 연간 인건비 총액의 70%를 넘어서며, 이는 1인당 약 9천 5백만원 수준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회사가 작년 힌남노 태풍으로 인해 2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손실을 입었으며, 현재는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고율의 임금인상은 쉽지 않은 상황이나, 국가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고, 신뢰와 화합의 노사관계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안을 준비했다. 빠른 시일 내 잠정합의까지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의 계속된 추가 제시안에 대해 노조 측은 아직 노조 요구안에 비해 미흡하다는 입장이라며 교섭결렬과 조정신청을 선언했다. 향후로도 회사는 원만한 교섭 타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포항=이해인 기자 hilee6455@viva100.c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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