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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야당 공세에 김행 "난 코인쟁이 아냐"…유인촌 "블랙리스트 없어"

입력 2023-10-05 15:39 | 신문게재 2023-10-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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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여야가 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공방을 펼쳤다. 야당은 김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스팀잇 코인 보유 의혹,주식 파킹 의혹을 집중 공세했고 유 후보자를 두고서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추궁했다.

이날 파행될 위기에 처했던 김행 후보자 청문회는 전날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개최될 수 있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인사청문회 일정을 단독 의결했다며 인사청문회 파행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이날 권인숙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이 유감을 표하며 예정대로 진행됐다.

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위키트리가 생성한 콘텐츠를 ‘스팀잇’에 업로드하면 스팀잇은 코인으로 기사비용을 준다”며 “스팀잇으로부터 어마어마한 달러를 받았다. 위키트리는 더 많은 코인을 받기 위해 어뷰징을 하는데 어마어마한 코인을 축적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 의원이 김 후보자에게 “코인지갑 내역을 공개할 수 있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저희는 스팀잇과 코인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문 의원이 계속 추궁하자 김 후보자는 “그걸로 돈을 번 적이 없다”며 “난 코인쟁이가 아니다”고 맞받아쳤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김건희 여사와 친분으로 장관 후보자가 됐다는 의혹에 해명할 기회를 줬다. 조은희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야당에서 김건희 여사와 친분으로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됐다는 민주당 논평이 나왔는데 정말이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는 문화계에서 성공한 전시기획자”라며 “그분은 그분대로 성공한 분이고 저는 정치권에서 역량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겹치는 부분이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주식파킹’ 논란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3년 청와대 대변인을 맡으며 인터넷 매체 위키트리의 운영사인 소셜뉴스의 본인 지분을 창업자인 공훈의 전 대표에게 전량 매각하고, 남편 지분은 시누이에게 팔아 ‘주식 파킹’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시누이는 결국 제 남편의 가족이지 않냐”며 “직무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며 시누이한테 매각한 것은 명의신탁으로도 볼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가 경영상 좋을 때와 안 좋을 때가 있는데 그런 이유로 매각하는 것은 공직자 윤리법에 맞지 않다”며 “자본시장법에도 맞지 않기에 이것은 통정매매에 해당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당시 누적 적자가 12억이 넘었다”며 “차라리 회사가 망하든지 말든지 백지신탁으로 넘길 걸 그랬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통정매매를 인정할 수 없다”며 “주식매매를 할 때 직계존비속한테 하지 않으면 된다고 돼 있다. 위법사항이 아니다”고 했다.

또 이 의원이 ‘명의신탁’이라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명의신탁이 아니다”며 “억울하다”고 답했다.

한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여야가 맞붙었다. 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유 후보자의 이명박 정부 당시 문체부 장관 재임 시절을 언급하며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존재했냐”고 물었다. 이에 유 후보자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블랙리스트란 말 자체가 사용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에 임 의원은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문화·연예계 정부비판 세력 82인 명단 등이 지속적으로 공개되고 있다”며 “차고 넘치는 증거에도 반성 없는 태도와 발언이 상당히 유감이다”고 했다. 이어 “계속 MB 정부 블랙리스트가 없었다고 부인하는 건 위증”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 이용 의원은 “(유 후보자와 관련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고소, 고발이 없었다”며 “인사청문회는 장관의 능력과 자질을 평가하는 것인데 아무런 고소고발도 없었는데 다짜고짜 ‘블랙리스트는 유인촌이 몸통이다’라고 하는 것은 국회에서도 생각해 봐야 할 입장”이라고 했다.

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유 후보자 자녀들의 아파트 매입과 관련해 공세를 펼쳤다.

임 의원은 “후보자 장남은 배우이고 차남은 회사원인데, 차남은 군 제대 후 2015년 성동구 옥수동 아파트를 6억2500만원으로 매입했다”며 “이때 나이가 27세인데 담보 대출 없이 매입했고 (차남이 아파트를 매입하고) 열흘 뒤 31세 장남이 같은 단지 아파트를 7억5500만원으로 담보 대출 없이 매입했다”고 말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제가 증여했던 부분은 자료에 명기했고 그에 따른 증여세도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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