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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왔다”…쏟아지는 신차에 할인경쟁까지, 내수침체 돌파구 될까

입력 2023-10-09 06:51 | 신문게재 2023-10-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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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사진제공=기아)

 

국내 자동차 시장이 경기 침체 지속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 경기 불황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수 천만원을 호가하는 자동차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 완성차업체들이 신차출시와 함께 판매량 확대를 목적으로 차량가격을 인하하거나 할인 및 구매 프로모션을 진행, 성수기 올 연말 막바지 판매 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인기차종의 신차 출시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출시한 신형 싼타페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이달부터 출고한다. 싼타페 전체 계약대수 중 이 75%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이 시장에 투입된 만큼 신차효과가 클 것이란 게 현대차 측 기대다.

기아는 오는 11월 출시할 신형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울러 기아는 이달 중형 세단 K5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준비하는 한편, 제네시스 부분변경 모델인 신형 GV80과 새로운 외형의 GV80 쿠페의 출고에 도 사활을 걸고 있다.

수입 완성차업체들도 굵직 굵직한 신차 출시를 서둘고 있다. 우선 수입차 1위 차종인 BMW 5시리즈가 완전변경 8세대 모델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한다. 신형 5시리즈는 내연기관 모델과 함께 전기차 모델인 i5도 포함돼 있어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가격을 낮춰 판매량 확대를 모색하는 수입 완성차업체도 있다. 스텔란티스 예하 브랜드인 푸조는 주력 SUV 차종인 3008의 가격을 약 7%(330만원) 낮춰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 앞서 스텔란티스는 국내 시장에 지프의 주요 차종들의 가격을 520만~940만원 내린 바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전기차 시장은 보급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혜택과 신차 출시가 눈에 띈다. 기아는 대형 전기 SUV인 EV9의 구매부터 중고차 가격 보장까지 책임지는 ‘EV9 토탈 솔루션’ 프로그램을 내놨다. EV9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저금리 할부 상품, 약 1년치 충전비, 신차 구매가의 60%까지 중고차 가격을 보장해 EV9의 판매량 확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KG 모빌리티는 지난 9월 출시한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 ‘토레스 EVX’를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출고한다. KG 모빌리티는 토레스 EVX의 사전계약시 판매가격보다 200만원 가량 낮춰 출시했다. 소비자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아 3000만원 대로 토레스 EVX 구입이 가능하다.

최근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완성차업체의 차량 할인금액에 비례해 국비보조금을 차등적으로 확대하는 ‘전기승용차 구매 보조금 지원 확대 방안’을 내놨다. 이에 맞춰 완성차업체들은 주요 전기차 모델의 판매가격을 인하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전기차 보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업계 관계자는 “신차 판매 현장에서는 우려할 정도의 수요 감소는 느낄 수 없다”라면서 “오히려 신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 4분기에는 카니발,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량 확대가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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