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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르기 전에 내집 마련" 서울 외곽으로 몰린 수요자들

입력 2023-10-04 13:24 | 신문게재 2023-10-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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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최근들어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833건으로, 지난 6월(3849)에 이어 2년만에 최대치 수준으로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020년 8월 4065건 이후 9월 2000건대로 반토막 난뒤 지난해 1000건 이하까지 떨어지며 하향곡선을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 초 정부가 부동산 정책 완화책을 펼치면서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4월 3000건을 넘어선 뒤 6월(3849건)부터 4000건을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9월도 신고기한을 한달 남겨둔 상황에서 현재 1863건을 기록하고 있어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선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있는 추세다. 8월 서울 지역별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노원구 303건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지난 4월(216건)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해 8월 300건대를 넘어섰다. 이 밖에 강북구(187건), 강서구(187건), 구로구(156건), 관악구(111건), 은평구(156건) 등 서울 외곽 중심 거래량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노원구에선 상계동 보람아파트에서만 지난 8월 15건, 미륭미성삼호3차(13건)와 상계주공 6·7·9·16단지(각각 6~7건) 중심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강북구에선 지난 8월 미아동 SK북한산시티가 25건 거래가 이뤄졌는데 모두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대부분이었다.

같은 기간 강서구는 가양2단지성지 8건, 구로구는 신도림대림1,2차 14건, 관악구는 관악드림타운 21건, 은평구는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17건 등 9억원 이하 단지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반면 두번째로 거래량이 많았던 지역은 송파로 지난 8월 262건의 매물이 거래됐는데, 이는 전달 267건보다 하락했고, 지난 5월 297건으로 최고치 거래량을 찍은 뒤 지속해서 줄고 있는 추세다.

최근 서울은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 후 매수자와 매도자 간 거래 희망가격 차이 속에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지만, 집값 회복이 늦은 지역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집값 상승세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선 서울 외곽 아파트 거래 증가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자격 조건을 강화하는 조치를 발표하면서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강화로 이들 지역 거래가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구로구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추석 연휴가 막 지나서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문의가 있어도 집주인들이 호가를 계속 올리고 있어 거래가 좀전보다 쉽지 않은 형국”이라면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대출턱이 높아지면서 관망세가 다시 짙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에서 맴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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