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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극복 나서는 은행들, 육아휴직 제도 '선의의 경쟁'

육아휴직 기간 확대·재채용 퇴직 제도 마련 및 직장 어린이집 설치

입력 2023-10-03 09:23 | 신문게재 2023-10-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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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한국 사회의 주요 문제 중 하나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권에서 다양한 육아휴직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육아 퇴직으로 인한 경력 단절이나 육아에 집중하기 어려운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육아휴직 기간을 확대하고, 직장 내 어린이집 등을 운영하는 등 은행별로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 실행중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달부터 공평한 육아 참여와 가족 구성원 복지 향상을 위해 배우자 출산휴가 및 입양휴가를 최대 100영업일로 확대했다.

국내 은행 중 배우자 출산 유급휴가를 100영업일까지 부여한 것은 SC제일은행이 처음으로, 모기업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일과 삶의 균형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글로벌 복지제도를 도입한 데에 따른 것이다.

육아휴일 사용기간은 출산·입양일로부터 1년으로 기간 중 1회 분할해 사용할 수 있고, 부부가 모두 직원이어도 동일한 자녀에 대해 여성 직원 산전산후휴가와 남성 직원 배우자 출산휴가를 각각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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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지난 8월 자녀를 둔 직원이 육아를 위한 충분한 기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재채용 조건부 퇴직 제도’를 마련했다.

이 제도는 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원을 대상으로 퇴직 시 3년 후 재채용 기회를 부여해 육아휴직 2년을 포함해 최대 5년간 육아 기간을 가질 수 있다. 이때 별도 채용 과정 없이 채용되고, 재채용 시 퇴직 직전 직급으로 원상으로 돼 급여 감소 등의 불이익도 없다.

하나은행도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일과 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육아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영업점 임산부 직원들에게 폭언 등을 행사하는 고객 자제를 위해 임산부 직원임을 알 수 있는 표식을 명패와 함께 설치했다.

여기에 직원을 위해 자사형 공동직장어린이집과 상생형 공동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총 10개의 직장어린이집은 하나은행을 포함해 하나금융 전 관계사 재직 중인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고, 모집 선발 시 맞벌이와 다자녀 가구에 우선순위를 주고 있다.

또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난임치료 유급 휴가제도를 도입해 은행권 전반으로 퍼지는 데 일조했다. 육아휴직 후 경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바일 상시 콘텐츠 △복직자 연착륙 연수 △신한 열린강의실 강의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법정기준 보다 많은 110일 유급 출산휴가를 지원하며, 난임치료휴가(연3일)과 불임휴직(1년) 등 여성직원의 임신 및 출산을 위한 다양한 휴가제도를 운영 중이다.

시중 은행 한 관계자는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불안을 해소하며 인재들에게 지속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 주요 위기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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