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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YES’ JAPAN...일본 맥주 수입량 지난해 대비 238% 급증 ‘수입국 1위’

입력 2023-10-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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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사진 제공 = GS리테일]
GS25에 진열돼있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사진=GS리테일)
올해 일본 맥주 수입이 급증하면서 일본맥주가 국내 맥주 수입국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018년 ‘NO JAPAN’ 이후 5년 만이다.

2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3만6573t으로, 전체 맥주 수입 중 1위(21.9%)를 차지했다. 일본에 이어 중국(3만2153t), 네덜란드(2만9243t), 폴란드(1만1291t), 독일(9911t) 등의 순이었다.

아사히와 삿포로 등으로 대표되는 일본 맥주는 ‘NO JAPAN’ 직전인 2018년에 8만6676t으로 부동의 1위(24.2%)를 차지했다. 하지만 ‘NO JAPAN’ 이후인 2019년에는 4만7331t으로 떨어져 벨기에(5만9072t)와 중국(5만8233t)에 이어 3위에 그쳤고, 2020년에는 10위까지 추락했다.

2021년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가 지난해 3위까지 회복했고 올해 1위를 탈환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239.0% 증가한 7985t에 달하며, 관련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7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하기 직전 해인 2018년 7월(7281t) 보다도 많은 양이다.

실제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는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 일본 맥주가 다시 자리 잡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가 최근 수입해 선보인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가 출시와 동시에 편의점과 마트에서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곤두박칠 쳤던 실적도 회복했다. 롯데아사히주류의 매출은 2018년 1248억 원에서 2021년 172억원으로 3년 만에 86.2%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부터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부터 불매 영향이 수그러들면서 매출이 조금씩 증가했다. 롯데아사히주류의 지난해 매출은 3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2019년 7월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국내에서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벌어졌지만 사실상 종료되는 분위기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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