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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팀, 라이더컵 미국 팀 꺾고 우승…홈 7연승

입력 2023-10-0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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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팀 우승
유럽 팀이 남자 골프 대항전 제44회 라이더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AP=연합뉴스)
유럽 팀이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미국 팀을 꺾고 우승, 2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유럽 팀은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마르코 시모네 골프&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 12개 조 경기에서 5승 2무 5패로 승점 6점을 따내며 최종 승점 16.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팀 최종 승점은 11점 5점이다.

유럽은 이로써 지난 2021년 미국 위스콘신 주 대회 때 미국 팀에 내줬던 라이더컵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1927년 미국과 영국의 골프 대항전으로 2년 주기로 시작한 라이더컵은 1973년부터는 영국과 아일랜드가 포함됐다. 그리고 1979년부터 유러피언투어에서 뛰는 유럽 선수들이 팀을 꾸린 유럽이 미국 팀과 대항전을 펼치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대회가 1년 연기돼 2021년에 열렸다.

이번 라이더컵에서 우승한 유럽 팀은 역대 전적에서는 15승 2무 27패로 미국 팀에 뒤지고 있다. 하지만 유럽 팀은 1997년 스페인 대회 때부터 유럽 땅에서 치러진 7차례 대회에서 내리 우승해 홈 코스 무패 신화를 이어갔다.

라이더컵은 사흘 동안 경기를 치르는데 경기 방식은 대회 첫날과 둘째 날 포섬(두 명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 매치와 포볼(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점수를 그 팀의 스코어로 삼는 방식) 매치 각각 4경기씩을 오전과 오후에 치른다. 마지막 날은 싱글 매치 플레이 12경기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서 유럽 팀은 이틀 동안 포섬 8경기와 포볼 8경기에서 9승3무4패를 거둬 승점 10.5점을 획득해 미국 팀의 승점 5.5점에 크게 앞섰고, 홈 코스 무패 행진의 기회를 만들었다.

유럽 팀은 싱글 매치 1번 주자 욘 람(스페인)은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에게 17번 홀까지 1홀 차로 지다가 마지막 18번 홀(파 5) 버디로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0.5점을 따냈다.

이어 2번 주자로 나선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콜린 모리카와를 3개 홀을 남기고 4홀을 이겨(4&3) 기선을 제압했다.

미국 팀은 패트릭 캔틀레이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2&1으로 이겨 7-12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유럽은 4번 주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샘 번스를 3&1으로 이겨 13-7로 달아났다.

이후 미국 팀 맥스 호마가 유럽 팀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를 상대로 이겨 승점 1점을 따내며 추격했지만, 유럽 팀 6번 주자 티럴 해턴(잉글랜드)이 브라이언 하먼을 3&2로 이기면서 우승에 필요한 승점을 불과 0.5점 남겼다.

미국 팀은 브룩스 켑카가 루트비히 아베리(스웨덴)를 3&2로, 이어 잰더 쇼플리가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를 3&2로 이기는 등 반격을 펼쳤다.

하지만 유럽 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리키 파울러를 상대로 3&1로 승리해 승점 1점을 보태 우승을 확정지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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