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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메리츠증권 이경수 리서치센터장 “4분기 반도체·헬스케어 주목”

입력 2023-10-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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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메리츠증권)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 달러강세 등이 최근 국내 증시에 약세 압력을 주었다. 국내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의 올해 증시 흐름에 대한 평가와 남은 4분기 전망, 주도 섹터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1~3분기 증시 흐름에 대해 “뚜렷한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테마주 장세가 지속됐다”며 “2차전지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로봇, 의료 등이 대표적이고, 이중 2차전지 쏠림현상이 심화됐다. 전통적 산업보다는 신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의미이자 대형주 실적이 정체되어 있다는 반증이다”고 추석연휴 전인 지난달 27일 인터뷰를 통해 평가했다.

이 센터장은 올해 4분기 코스피는 2600~2800선 전후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실적 회복이 본격화되는 것이 전제다.

코스피 상승요인은 기업실적 개선과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을, 하락요인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유가 변동성을 꼽았다.

4분기 증시 주요 변수는 1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국제유가, 내년 미국 대선의 윤곽(트럼프 포비아 등)이라고 보았다.

반도체와 헬스케어는 4분기에 기대해볼 만하다는 견해다.

이 센터장은 “삼성전자 감산 본격화 속에서 반도체 가격 상승 수혜가 기대되는 SK하이닉스 등 IT 중소형주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며 “비만치료제 등 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국내 헬스케어 업종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는 빅테크 중심의 상승 흐름이 지속되겠으나 주도주의 견인력은 달라질 것으로 본다. 이 센터장은 “애플 등 플랫폼 업체 중심에서 AI 등 신산업의 리더들도 새롭게 재편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탄력적인 지수 상승보다는 단기적으로 교착과정(박스권)이 나타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전통적 자산배분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했다. 이 센터장은 “주식과 채권, 대체자산이 자산배분의 효과가 높은 경우는 저금리·저성장 구도에서 적합한데 지금은 중금리·저성장 환경으로 전환 중이다”며 “주식 내에서도 새로운 산업군에 따른 시장변화가 큰 상황이고, 국가별 지역별 주식자산배분이 아닌 성장성 높은 자산배분이 대안일 수 있다”고 보았다.

이 센터장은 “쏠림 해소, 대주주 요건 등 연말까지 중소형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라며 “개별종목에 대한 기대수익률은 다소 낮추고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투자자들에게 당부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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