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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사장 "지금은 'AI 골드러시 태동기', 2028년 매출 25조원" 자신

입력 2023-09-27 06:07 | 신문게재 2023-09-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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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사업' 전략 간담회2
유영상 SKT 사장이 ‘AI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유영상 SKT 사장이 AI 시대가 ‘위협이 아닌 기회’라며 CEO 취임 시점부터 강조하던 ‘AI 컴퍼니’로의 변화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포부를 공개했다. 세부적으로는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AI 컴퍼니’를 완성하고 AI 매출 25조원 달성이란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했다.

유 사장은 26일 T타워 수펙스홀에서 AI 사업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SKT의 AI 사업 전반에 대해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유 사장은 최근 AI 관련 인사들을 만나면서 느낀 인사이트를 소개했다. 먼저, 지난해 11월 ‘챗GTP’로 촉발된 초거대 AI 혁명에 대한 일각의 회의론을 반박했다. 그는 “(지금 이 시점은) 과거 닷컴버블 시절과 같은 상황을 넘어가고 있을 뿐 초거대 AI 혁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 AI 골드 러시는 바야흐로 시작됐다고 확신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 근거로 아마존과 구글, MS 등 매그니피슨트 7로 불리는 빅테크들이 AI 전쟁에 적극 참전하고 있다는 부분을 들었다. 특히 이들은 거대언어모델(LLM)과 클라우드와 결합하고 있고, 그 와중에 사업의 베이스가 되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에 대한 의존성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최근 LLM이 우후죽순 나오고 있는 시장에 대해서는 구글과 MS(오픈AI), 아마존을 중심으로 정립되고 있다고 봤다. 유 사장은 “오픈 AI, 엔트로픽에서는 LLM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산업 전반의 기본이 되는 LLM을 만들고 유지하려면 10조원에서 100조원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며 “자본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인력, 인프라, 기술까지 필요한 만큼 결국 3강 체제로 고착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유 사장은 버티컬(전문) 영역의 LLM이 계속 탄생하는 점과 LLM 간 이뤄질 ‘제2차 AI 전쟁’에 글로벌 기업들의 재참전, AI 혁명이 통신사·플랫폼 사업자에 기회이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즉, 본격적으로 전개 중인 AI 시장이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골드러시’와 같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시각이다.

유 사장은 “(그런 만큼)SKT는 AI 인프라에서 데이터 센터 사업을 잘 영위하고 있고 AI 칩셋 ‘사피온’을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키우고 있어 그 부분에서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SKT에게는 기존 비즈니스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타 비즈니스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나오고 있다. 특히, AI 개인비서 시장은 글로벌 톱티어들의 격전장이 될 것인데, SKT는 ‘에이닷’을 통해 그 부분을 선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장에서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한 유 사장은 이를 통해 AI 투자 규모를 과거 5년(‘19~’23년) 12%에서 향후 5년(‘24~’28년) 33%로 약 3배 확대하고 2028년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유 사장은 “금액을 직접 밝히기는 어렵지만 상당한 규모를 투자할 것이다. SKT가 단순히 통신 네트워크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AI 전체에 투자하는 회사로 인식해 주길 바란다”며 “AI 컴퍼니를 향한 SKT와 SK 컴퍼니의 진심과 자신감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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