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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Vs 신탁’… 목동 7단지, 재건축 방식 결정두고 ‘고심’

다음달 7일 설명회 이후 주민투표 예정

입력 2023-09-25 13:35 | 신문게재 2023-09-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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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7단지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목동신시가지 대장주로 손꼽히는 목동신시가지 7단지(이하 목동 7단지) 재건축 방식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재건축 조합 방식과 신탁 방식을 두고 고민중이다. 두 가지 방식 설명회 이후 주민 투표를 통해 방식을 결정할 예정인데, 목동 7단지의 재건축 방식이 주변 목동 단지 재건축 방식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7일 목동신시가지 대장주로 손꼽히는 목동신시가지 7단지 재건축 설명회가 열린다. 설명회 이후 재건축 방식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목동 7단지 재건축은 방식을 놓고 조합이냐 신탁이냐를 사이에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설명회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하나자산신탁 등 대형 건설사와 신탁사들이 참여한다.

목동 7단지는 서울 양천구 목동로 212, 186 일대에 위치하며 아파트 34개동 총 가구수 2,550가구 규모로 1986~1988년도에 준공됐다. 지하철 5호선 목동역을 끼고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 124.76%, 건폐율 12.72%로 낮아 쾌적해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중의 대장주로 손꼽히고 있다.

목동 7단지 재건축은 방식을 놓고 조합방식이냐 신탁 방식이냐를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재건축 단지들이 조합방식을 선택해 진행해왔으나 앞서 둔촌주공의 경우 공사 중간에 시공단과 공사일정, 공사비 증액 등으로 크게 갈등을 빚은 이후로 신탁방식이 조금씩 늘고있는 상황이다.

먼저, 가장 널리 사용되는 조합 방식은 입주민들이 중심이 돼 조합장과 집행부를 선출하고, 시공사까지 투표로 선택하면서 민주적인 방식으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조합원 대부분이 비전문가라는 점과 조합원이 선출된 조합 집행부의 비리 등은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 왔던 문제점들이다. 워낙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기 힘들고, 사업 지연 요소도 많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신탁 방식은 조합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많이 채택되는 방식이다. 조합의 역할을 신탁사가 전담하게 되면서 추진위 및 조합설립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고 개인 비리 가능성도 낮춘다는 것이 장점이다.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는 만큼 투명한 사업 추진도 가능하다. 실제로 여의도 재건축의 경우 16곳 가운데 7곳 가량이 신탁방식을 선택하기도 했다.

다만, 수수료를 내야하는 만큼 비용이 문제고 입주민 의사가 명확히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 두가지 안을 두고 이번 설명회 이후 투표에서 주민들의 의사가 결정될 전망이다.

지성진 목동 7단지 재준위 위원장은 “사업방식 결정 전에 여러 전문가들을 모시고 신탁과 조합방식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설명회 이후 빠른 시일 내에 7단지 전체 주민들 대상으로 사업방식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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