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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카나브 쌍끌이’ 보령, ‘매출 1조 클럽’ 노크

상반기 매출 첫 4000억 돌파…2025년 매출 1조 달성 가능 전망

입력 2023-09-25 05:50 | 신문게재 2023-09-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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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본사 전경
보령(옛 보령제약)이 고혈압 신약 ‘카나브’ 등 만성질환 전문의약품과 항암 분야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매출 1조 클럽’ 가입에 속도를 낸다. (사진제공=보령)

 

보령(옛 보령제약)이 고혈압 신약 ‘카나브’ 등 만성질환 전문의약품과 항암 분야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매출 1조 클럽’ 가입에 속도를 낸다. 애초 오는 2026년을 매출액 1조원 달성의 기점으로 봤지만, 최근의 실적 성장세를 고려하면 이보다 빠른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년 간 연평균 16%의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보령은 올해 상반기 매출 4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201억원과 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와 14%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최대 실적이다.

특히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고혈압 신약 카나브 제품군(695억원)의 선전과 함께 호흡기 치료제, 항생제 등이 큰 폭으로 약진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34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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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의 최근 3년 실적과 올해 목표, 상반기 실적. (자료=보령)

보령의 주력 제품인 카나브 제품군은 지난해 1418억원의 처방 실적으로 국산 신약 가운데 1위를 차지했으며, 단일제와 복합제로 구성된 국내 패밀리 의약품 가운데서도 처방 실적 1위를 기록하는 등 시장성을 입증했다.

회사 측은 2011년 단일제 카나브(피마사르탄) 발매를 시작으로 △카나브플러스(피마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 △투베로(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 △듀카로(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아카브(피마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 △듀카브플러스(피마사르탄·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등 카나브에 다양한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항암제 사업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보령의 항암제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한 1061억원의 매출을 상반기에 달성했다. ‘젬자’, ‘알림타’ 등 LBA(Legacy Brands Acquisition·레거시 브랜드 인수) 품목의 본격적인 판매와 함께 바이오시밀러, 항암 보조제 등으로 항암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한 결과 반기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보령은 2023년 매출·영업이익 목표액을 각각 8100억원과 610억원으로 설정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실적 추세가 이어질 경우 보령은 2021년 제시한 ‘2026년 매출 1조원’의 중장기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는 최근 보령의 목표보다 빠른 오는 2025년 매출액 1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측은 일단 연간 목표 초과 달성과 더불어 매출 1조원 돌파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는 데 사업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 복합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그레이트 카나브(Great Kanarb)’ 전략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카나브 패밀리 매출 2000억원 달성해 나갈 계획이며 당뇨, 정신질환 등 다분야 만성질환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략 품목을 육성하는 데도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항암제 사업에서는 LBA 품목과 소세포폐암 도입 신약 ‘젭젤카’ 등 다양한 암종별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다.

보령 관계자는 “카나브와 항암제를 필두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갖춘 사업 구조를 구축해 매출 1조원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이 같은 결실이 미래 성장 동력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최근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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