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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빌라 전셋값도 상승 전환

입력 2023-09-20 14:57 | 신문게재 2023-09-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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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아파트에 이어 ‘전세사기’와 ‘역전세’로 몸살을 앓았던 수도권 빌라(연립·다세대) 전셋값도 약 1년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수도권 빌라의 평균 전세가는 1억7019만1000원으로, 전달 대비 3000원 올랐다. 소폭이지만 작년 7월 이후 13개월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2억3044만원)과 인천(7651만5000원)은 전달 대비 각각 51만3000원, 8만4000원 하락했지만, 경기(1억2675만3000원)가 52만6000원 오르면서 수도권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자 대체재인 빌라 전세시장도 다소 회복한 것으로 분석한다.

여기에 올해 5월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보증기관의 전세 보증 가입 요건이 강화된 것도 빌라 전세 매물을 구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전세사기’를 막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전세 보증보험 가입 요건을 ‘공시가격의 1.5배’에서 ‘공시가격의 1.26배’로 낮췄다.

공시가격 2억원짜리 전셋집의 경우 보증 한도가 3억원에서 2억5200만원으로 4800만원(16%) 줄었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 공시가격이 18% 하락한 것까지 감안하면, 보증 한도 축소폭은 더욱 크다.

세입자들은 집주인에게 보증보험 가입이 가능하도록 전셋값을 낮춰달라고 요구하지만, 집주인은 나가는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다.

결국 세입자들은 보증보험 가입 없이 전세계약을 하거나, 울며 겨자 먹기로 반전세 또는 월세를 선택하고 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빌라 전세시장은 올해 5월 이후 하락폭이 줄면서 상승한 곳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세사기’와 ‘역전세’ 리스크가 여전하다”며 “완연한 상승으로 전환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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