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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인 찾는 롯데손보…신한-하나금융, 교보생명 등 '저울질'한창

매각가 3조원 수준…신한·하나금융 및 교보생명 거론

입력 2023-09-20 11:13 | 신문게재 2023-09-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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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손해보험 사옥(주간) (1)
(사진=롯데손보)

 

손해보험업계 중형 보험사인 롯데손해보험이 매각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현재 몸값으로 3조원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인수 유력 후보로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교보생명 등이 거론되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18일 금감원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지분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의 준비 작업을 시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롯데그룹으로부터 롯데손보 지분 53.49%를 사들인 JKL파트너스는 현재 지분 7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내년까지 ‘롯데’ 브랜드 사용 기간이 만료되는 만큼, 매각 역시 그 전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롯데손보 적정 매각 금액을 2조7000억~3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롯데손보 자산은 14조6193억원으로, 손해보험업계 7위에 해당하는 중형사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11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CSM(보험서비스마진) 규모는 1조96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85억원 증가했다.

롯데손보는 규모가 크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주요 인수후보로는 금융지주사인 신한금융, 하나금융과 함께 교보생명이 거론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KB금융지주와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손보업계에서 KB손해보험은 업계 상위권에 해당할 정도로 규모가 큰 데 반해 신한EZ손해보험은 규모도 작고 적자 상태에 머물고 있다.

하나금융은 올 초부터 보험 분야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 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 7월에는 KDB생명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생명보험에 이어 손해보험사 강화 차원에서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KDB생명과 비교해 큰 몸값은 부담 요인이다.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보험사를 보유하지 않은 우리금융은 올 초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합병 추진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인수합병 후보로 증권사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어 이번 매각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6월 교보생명은 손해보험업 진출에 나서겠다는 내용을 이사회에 공유하고, 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각가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JKL파트너스가 인수 후 디지털화 등을 통해 가치를 올려놓은 만큼 매각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인수 후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에 따라 롯데손보 가치가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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