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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서 전국 유일 배 시설재배로 연간 10억 매출 농민 '화제'

나주 최종기씨, 33년간 6.6ha 하우스 재배
저온·집중호우·태풍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

입력 2023-09-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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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시설재배- 수확(최종기 씨)
시설재배 배를 수확하고 있는 최종기 씨(사진제공=전남도)
전남도는 올해 3~4월 전남지역에서 저온과 서리 등으로 배, 복숭아 등 과수 피해가 유례없이 크게 발생했는데도, 시설하우스에서 배를 안전하게 재배해 연간 10억 원의 소득을 올리는 농부가 있어 화제를 자아내고 있다고 19일 전했다.

나주와 영암지역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려 33년간 6.6ha 규모의 시설하우스로 배를 재배하는 최종기(76) 씨가 주인공이다. 최 씨는 어떻게 하면 농업 재해피해 걱정없이 배를 재배할까 고민하다가 1990년 전국 최초로 시설하우스 재배를 시작했다.

지난 33년간 배를 재배하면서 2007년 폭설로 시설하우스가 피해를 입은 것을 제외하고는, 배 작물 자체가 저온이나 집중호우, 태풍에 따른 낙과 등 피해를 본적은 없다.

시설하우스에서 배를 재배하다 보니 꽃은 일반 재배보다 한달 정도 빠른 2월 말에, 수확은 신고품종 중 전국에서 가장 이른 8월 20일께부터 가능하다. 생산량은 연간 약 450여 톤으로 일반 재배와 비슷하다.

최 씨는 “생산된 배는 매년 100% 사전 구매예약이 돼 안정적”이라며 “수도권의 현대·롯데백화점, GS, 뉴코아, AK플라자 등에 상자당(7.5㎏) 3만 5천 원에서 4만 원에 판매해 연간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과수 재배농가가 재해피해 걱정없이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하도록 시설하우스와 열풍방상팬 등 재해 예방시설 및 장비 보급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정원 기자 weeone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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