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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코젠화에 따른 구조적 변화 모식도. (자료제공=동국대학교) |
동국대학교는 물리반도체과학부 손정인 교수 연구팀이 양성자 교환 막 수전해용 장치의 성능 향상 등을 위한 고 엔트로피 칼코제나이드 산소 발생 촉매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성자 교환 막 수전해는 물을 전기 분해해 그린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산 분위기에서 장시간 안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고효율 및 고안정 산소 발생 촉매 개발이 요구되어 왔다.
고 엔트로피 소재는 5종 이상의 원소들이 무질서한 배열을 형성하면서 갖는 고 엔트로피 효과로 인해 높은 열역학적·전기화학적 안정성 등의 장점이 있으나, 기존 고 엔트로피 합금은 균일한 고용체 구조 형성에 높은 온도가 요구되고 구조 제어에 어려움 등이 단점으로 꼽혔다.
연구팀은 금속-칼코젠 겹합간 높은 자유도를 가지는 칼코젠 원소를 도입하여 저온에서 다공성 시트 형태의 고 엔트로피 나노 소재를 개발해 산소 발생 촉매로 응용했다. 이를 통해 개발된 촉매는 낮은 전위를 보였으며, 100시간 동안 안정한 수전해 성능이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다.
손정인 교수는 “칼코젠 원소는 고 엔트로피 소재의 구조적 특성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고 엔트로피 효과를 극적으로 활용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산 분위기에서 산소 발생 반응과 같은 높은 전기화학적 안정성이 요구되는 환경에서도 고 엔트로피 효과를 통해 지구상에 풍부한 비귀금속 소재들의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나노 및 소재기술개발사업의 지원 등으로 수원된 이번 연구의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스(Advanced Energy Materials)’ 9월호 내부 커버로 선정·게재됐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