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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중규 한화오션 중앙연구원장 "경쟁사 대결 구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깜짝 놀랄 일들 만들겠다"

입력 2023-09-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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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중규 중앙연구원장이 지난 15일 한화오션 시흥R&D캠퍼에스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오션)
“국내의 H사와 대결 구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강중규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원장은 지난 15일 한화오션 시흥R&D센터에서 “2조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앞으로 기술 개발, 시설 투자, 다양한 M&A 등에 활용하게 될 것이고, 9000억원을 방산에 투자하는 만큼 이제는 방산과 관련해서 국내 초격차를 넘어 해외 수출이 더 중요하다”며 “더 이상 국내에는 막강한 경쟁상대가 없다”고 자신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약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았다. 이를 통해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특히 이번에 확보한 자금 중 약 9000억원을 방산 분야에 투자해 무인·첨단 기술과 함께 해외 생산 거점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지정학적인 위기에 따른 국방예산의 증가로 전 세계 함정 시장 규모가 향후 10년간 누적 기준 약 13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한화오션이 약 325조원 규모의 잠수함과 수상함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해양 방산 기업으로 급부상 하겠다는 전략이다.

강 원장은 “친환경과 디지털에도 6000억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단언코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2030년 정도에 업계 최초로 무탄소로 추진하고 무인 완전 자율 운항선을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중에 점점 서서히 실체가 드러날텐데 깜짝 놀랄 일들을 많이 전개하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공개했다.

한화오션은 풍력에도 2000억원을 투자한다. 강 원장은 “풍력을 위한 설치선, 풍력 단지에 들어갈 풍력 발전기를 만드는 일에 국한되는 건 아니고, 풍력 개발부터 운영, 유지까지 전 밸류체인을 모두 할 것”이라며 “한화오션 자체 풍력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야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 원장은 “남은 2000억을 스마트야드를 구축해 디지털 시나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계획대로 되기 위해선 연결화, 자동화, 기능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통해서 연결화, 지능화는 상당 수준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이지만, 자동화는 아직 어렵다. 전통적으로 조선업계가 수작업을 통해서 진행됐던 것 들을 이제 로봇이나 각종 설비를 통해서 자동화하는 일들을 할텐데 사실 굉장히 큰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로봇 사용을 굉장히 늘리고 있지만, 공정로봇에만 국한돼있다. 도장 공정 등 다양한 공정에도 적용 가능한 로봇까지 개발을 진행해서 파괴적 혁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한 뒤 “2018년 12월 5일 개소한 시흥 R&D센터는 전 회사가 어려운 시기, 과감한 투자를 통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 (앞으로)2조원의 투자를 살뜰하게 잘 써서 멋진 회사로 만들겠다. 시흥R&D캠퍼스는 그를 위한 산실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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