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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시장 이어 경매시장도 살아나네

8월 아파트 낙찰률 올들어 처음 40% 넘겨...지역별·단지별 격차 커질 것

입력 2023-09-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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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경매시장은 지역별·단지별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8월 전국 아파트 낙찰률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4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시장의 온기가 경매시장으로 전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부동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상승 전환한 만큼 경매 시장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다만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면서 지역별, 단지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373건으로 이 중 1020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43.0%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37.5%보다 5.5%포인트 상승한 것이자, 올해 처음으로 40%를 웃돈 것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충남과 전북, 전남에서 경매로 쏟아져 나온 각 지역 건설사 소유의 임대 아파트 200여채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전국 아파트 낙찰률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전월 80.3% 대비 0.3%p 오른 80.6%로 두 달 연속 80%대를 유지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 7.2명 보다 0.8명 늘어난 8.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90건으로 올해 들어 월별로 가장 많은 진행 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4.2%, 낙찰가율은 85.4%였다. 평균 응찰자 수도는 6.0명이었다.

5대 광역시는 대전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울산은 전월 대비 6.8%포인트 상승한 80.6%, 대구는 4.3%포인트 상승한 78.8%를 기록했다. 부산(76.4%)과 광주(82.5%)는 각각 3.0%포인트, 1.3%포인트 올랐다. 대전만 아파트 낙찰가율은 79.4%로 전월에 비해 4.3%포인트 하락했다.

흔히 경매시장은 부동산 시장의 선행 혹은 동행 지표라고 여겨진다. 경매 현황의 통계가 최근 부동산 경기 흐름을 빠르게 보여주는 지표로 부동산 시장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셈이다. 그동안에는 선행지표로 여겨져 왔는데 최근 경매 시장 동향과 매매 시장 동향을 보면 동행지표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이달 경매시장의 열기도 매매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과 궤를 같이한다. 매매 시장에서 거래량이 회복되고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아파트를 좀 더 싸게 사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이 경매 시장을 노크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경매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비록 지난달에는 비정상적으로 지방의 경매 열기가 높았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의 경매 시장 열기에 비해 지방은 미분양 추이 등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투자 수익을 고려했을 때 지방보다는 서울을 중심으로 경매 시장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경매 시장은 호가가 높고 분양가도 높아 집을 싸게 살만한 방법이 없어 상대적으로 경매시장의 분위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방은 미분양 물량이 많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어 일반 매매로도 충분히 집을 싸게 살 방법이 있어서 관심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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