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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고성 오고간 국회 법사위…결국 야당 퇴장

대선조작 의혹·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두고 공방
허위 인터뷰 관련해 전현직 대통령 이름도 거론

입력 2023-09-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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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전체회의 정회<YONHAP NO-2969>
지난달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도읍 위원장으로부터 사회권을 위임받은 국민의힘 측 간사인 정점식 의원이 20분간 정회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

 

여야는 13일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로 인한 대선조작 의혹, 수해 현장에서 숨진 고(故) 채수근 상병 사건 수사를 둔 외압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특히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름이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간 고성전이 이어진 끝에 야당 의원들이 퇴장하기도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법무부, 국방부 등 5개 부처에 대한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엔 사의를 표명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참석했다.

여야는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전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가짜 인터뷰 보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부산저축은행을 꺼내는 것은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초기에 진압하지 않았다가 2011년에 불거진 것이 노무현 정부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비서관이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비판의 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유감’ 표시와 함께 “이미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고발건은 무혐의가 났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위원장은 “현직 대통령을 윤석열씨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며 강하게 제지했다. 김 위원장은 박범계 의원을 겨냥 “전직 법무부 장관이 자당 의원총회에서 검찰 아가리에 이 대표를 내줄 수 없다고 한다”며 법무부를 향해 “신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곧장 김 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을 문제 삼으며 “요즘 그로테스크(grotesque·괴기한 것, 극도로 부자연한 것, 흉측하고 우스꽝스러운 것 등을 형용하는 말)란 단어가 유행한다”며 받아쳤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의사진행발언을 하라”고 제지했고 박 의원은 “그게 김 위원장의 깜냥인가, 그러다 불타 죽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렇게 법치주의를 흔들고 싶냐”고 맞받았고, 야당 의원들은 법사위 야당 간사 소병철 의원을 남긴 채 퇴장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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