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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홀튼·피츠커피’ 참전한 커피 글로벌 대전… 한국에서 통할까

팀홀튼·피츠커피·인텔리젠시아 등 하반기 북미브랜드 진출 예고
성공 여부는 ‘글쎄’…소비자, ‘가성비’ 높은 커피 선호도 갈수록

입력 2023-09-14 12:00 | 신문게재 2023-09-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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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커피 하우스 팀홀튼 국내 첫 매장 신논현역점. (사진=팀홀튼)

 

올 하반기 캐나다 국민커피로 불리는 ‘팀홀튼(Tim Hortons)’에 이어 서부지역 3대 커피로 불리는 ‘피츠커피’, 미국 유명 스페셜티 커비브랜 ‘인텔리젠시아 커피’ 등이 잇따라 한국 상륙을 예고해, 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커피 브랜드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15개국에 5600여개 매장을 보유한 캐나다 커피 프랜차이즈 ‘팀 홀튼’은 하반기 신논현 사거리에 위치한 어반하이브 건물에 국내 1호점을 오픈한다. 현재 건물 외벽과 1층 공간에 외부 가림막을 설치하고 공사중이다. 팀 홀튼은 최근 한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도 개설했다.

팀홀튼은 1964년 캐나다 전역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커피 브랜드다. 현재 캐나다에서 3500개의 점포를 운영 중으로, 한국은 중국·인도·파키스탄·필리핀·태국·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일곱 번째로 진출하는 시장이다. 국내에는 버거킹과 파파이스 운영사인 비케이알(BKR)코리아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어 진출 작업을 맡고 있다. 팀홀튼은 올해 하반기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30개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추가로 부지 선정 작업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팀홀튼이 1호점을 강남으로 선택한 것은 ‘가성비’로 유명한 팀홀튼 커피의 잠재 고객인 2030세대 유동 인구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캐나다 현지에서 팀홀튼은 가성비를 앞세워 스타벅스를 누르고 현지 커피 시장의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미국 서부지역 3대 커피 중 하나로 꼽히는 ‘피츠커피’도 하반기 국내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구체적인 출점 장소와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5월 피츠커피와 관련 6개 상표를 출원한 상태다. 피츠커피는 원두를 오래 볶아 쓴맛을 선호하는 수요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 세계에서 37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들어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해 지난해 말 기준 총 11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두바이에 1호점을 냈다.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인 ‘인텔리젠시아 커피’도 연내 국내에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커피 수입·유통 전문 회사인 MH파트너스는 최근 한국에 독점적으로 인텔리젠시아 커피 매장을 열 수 있는 권리를 취득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팀홀튼’과 달리 인텔리젠시아는 스페셜티를 앞세운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루보틀 잠실 카페 ⓒ사진 제공=블루보틀커피코리아
블루보틀 잠실 카페. (사진=블루보틀커피코리아)

 

커피업계에서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진출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소비자 선택이 넓어지면서 국내 커피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해외브랜드들이 안정적으로 국내 시장 안착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야심차게 국내 진출 소식을 알렸다가 소비자 선택을 받지 못하고 사라진 기업도 있다. 실제 블루보틀은 2019년 한국에 진출했지만 약 4년간 늘린 매장은 12개 정도로 국내 시장에서 크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근 커피시장에 ‘가성비’ 바람이 불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브랜드들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상대적으로 국내 저가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높은 글로벌 브랜드가 살아남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 위주로 새로운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호기심 욕구가 커 초기에는 뜨거운 관심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고물가 시대에 고급화를 내세운 커피들이 언제까지 소비자에게 먹힐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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