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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 "국민연금, 향후 5년간 매년 국내 주식 12조원씩 사들일 것"

입력 2023-09-13 11:55 | 신문게재 2023-09-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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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사진=연합뉴스)

 

정부 자문기구인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가 국민연금 개혁 관련 보고서를 공개한 가운데, 증권가는 연금 개혁안 상 국민연금이 향후 5년간 국내 주식을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12조원씩 사들일 것으로 13일 분석했다.

앞서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는 개선안을 담은 보고서 초안을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세부 시나리오 18개가 담겼는데, NH투자증권은 위원회가 제안한 주력 요소인 △연금 보험료율 15%△ 지급 개시 연령 68세 △기금투자수익률 1.0%포인트(p) 인상 등을 기본 전제로 분석했다.

이 세 가지 방안을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 국민연금의 적립액은 2082년까지 8797조원으로 늘게 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를 통해 “기금투자수익률 목표치를 현행 4.5%에서 5.5%로 높이는 것은 전략적 자산 배분 상 위험자산비율을 높이는 것과 연관된다”며 “국민연금은 2028년까지 주식투자 비중을 44.2%에서 55%로 높이고 채권투자 비중은 39.8%에서 30%로 줄일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주식 비중은 현재보다 소폭 줄어들 수 있다”며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14.6% 수준인데, 2027년까지 14%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국내 주식시장의 연기금 수급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연금기금 규모 자체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국내 주식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143조5000억원 규모인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금액은 2083년까지 1281조원으로 증가한다.

시계를 향후 5년으로 제한해 분석할 경우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을 연평균 11조9000억원씩 순매수해 2028년까지 국내 주식 투자 금액을 203조2000억원 수준으로 불릴 수 있다.

김 연구원은 “5년에 걸쳐 연평균 10조원 이상의 순매수가 유입되는 것은 여타 투자주체의 매매를 보더라도 최근 5년간 개인투자자 수급 유입 외에는 없었다”며 “아직 개별종목 단위의 수혜를 예상하기는 이르지만, 일부 종목의 경우 긍정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금 규모만 달라지는 것이라면 일단 이미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종목들의 비중을 늘리는 것부터 시작할 공산이 크다”며 “기존 오버웨이트(비중 확대 의견) 종목들을 더 적극적으로 사 모으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 ‘13F(1억달러 이상 운용사 보유 지분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2분기 애플 주식을 89만9752주 추가 매수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애플의 총 보유 주식 수는 2382만392주다. 시장 가치는 45억1611만달러(약 6조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직접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7.28%로 가장 많다.

또 국민연금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엔비디아 주식도 같은 기간 각 60만1205주, 86만8035주, 19만1893주 사들였다. 서학개미가 선호하는 테슬라 주식도 48만7603주나 매입했다.

현재 국민연금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비중 상위권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미국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면 대부분 전통적인 빅테크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올 상반기 인공지능(AI), 전기차 테마를 중심으로 미국 성장주들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는데, 대형 우량주 투자에 집중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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