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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금전사고 잇따르는데, 회수율은 10% 그쳐

5년간 금전사고 992억원…회수액은 108억원뿐

입력 2023-09-12 13:46 | 신문게재 2023-09-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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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로고
5대 시중은행 로고 (사진=연합뉴스)

 

5대 시중은행에서 횡령 등 금전 사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회수하는 금액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 발생한 금전 사고금액은 991억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사고액 중 회수한 금액은 108억2500만원으로 회수율이 10.9%에 그쳤다.

은행별로 지난해 600억원대 횡령이 발생한 우리은행의 사고액이 668억1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 회수액은 19억1400만원으로 회수율 2.86%에 불과했다.

150억원 규모의 부동산담보대출 서류 조작이 적발된 국민은행은 사고액 174억6000만원 중 6억4200만원만 회수됐다.

신한은행은 사고액 58억1700만원 중 15억3900만원을, 하나은행은 61억6300만원 중 46억8600만원을 되찾았다. 5대 은행 중 사고액이 가장 적은 농협은행은 29억3700만원 중 20억4200만원을 회수했다.

사고 유형은 고객 예금이나 회삿돈을 가로채는 횡령이 가장 빈번했다. 외부인에 의한 사기, 국내외 지점에서 발생한 강도 등도 금전 사고에 포함됐다. 회수율이 낮은 이유는 사고 발생 인지 시점이 늦은데다, 후속 조치도 지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창현 의원은 “금전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적발은 ‘빙산의 일각’으로 의심되고, 회수 역시 대단히 미흡한 상황”이라며 “은행은 고객 자금을 취급하는 담당자에 대한 명령 휴가제를 확대 실시하고 금감원은 실효성 있는 제도 운영을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준형 기자 jun89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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