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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한방’ 해외건설 수주 8년만에 최고치… 하반기 ‘好실적’ 전망

입력 2023-09-12 14:17 | 신문게재 2023-09-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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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모습(사진=연합)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수주 부문에서는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호실적은 사우디아라비아 대형 수주 영향으로, 올해 수주액이 2018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하반기 건설사들의 해외수주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은 219억3242만달러(약 29조1920억원)으로 전년 동기(183억달러) 대비 20%증가했다. 2015년 1~8월 누적 수주액(330억3000만달러) 이후 최대치 수준이다. 같은기간 수주건수도 403건으로 전년 349건 대비 15% 늘었다.

지난 6월 현대건설의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수주 한방이 전체 수주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인 아람코에서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 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이 지금까지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이번 수주 영향에 중동지역 수주액이 작년의 2배 이상 많은 74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역별 비중 역시33.8%로 가장 컸다.

이어 북미·태평양에서 73억4000만달러(비중 33.5%)를, 아시아에선 43억달러(19.6%)를 각각 수주했다.

우리 기업들의 해외 건설 수주는 2010년 716억달러에 달했지만 중국 등과의 수주 경쟁이 심해지는 등 수익성이 악화돼 줄어드는 추세였다.

이에 정부는 해외 수주 지원을 통해 올해 35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팀 코리아’를 결성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수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현재 해외 수주 성과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300억원 돌파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국내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해외사업을 확대해온 건설사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된 상황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올해 상반기 해외수주로 7조276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대우건설도 상반기 2조2000억원 이상의 해외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연간 목표치인 1조8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계약이 늦춰지거나 계약이 이뤄져도 계약서 제출이 연말을 넘기면 내년 실적으로 잡히기 때문에 최종 수치는 연말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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