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이 10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2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컵에 입맞춤하며 즐거워하고 있다.(사진=KLPGA) |
박지영은 10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 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5년 KLPGA 투어에 우승 없이 신인상을 받은 박지영은 지난 해 12월 올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올린 이후 7월 에버콜라겐 더시에나 퀸즈크라운에서 우승, 데뷔 처음으로 시즌 2승을 올리며 통산 6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KLPGA 투어 데뷔 처음으로 ‘메이저 퀸’에 등극하며 시즌 첫 3승이자 통산 7승째를 올렸다.
박지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 16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9억 2313만 원을 벌어 상금 순위 2위에 자리했고,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2위에 자리했다.
박지영의 티 샷.(사진=KLPGA) |
하지만 이가영이 4번 홀(파 4)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 왼쪽 페널티 구역으로 공이 들어갔고, 결국 더블보기를 범해 2언더파가 되면서 이가영, 박지영, 이예원이 공동 1위에 자리하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2언더파 1타 차 2위로 출발한 이예원은 파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박지영이 9번 홀(파 4)에서 보기를 범해 2위로 밀렸고, 이가영은 더블보기 이후 7번(파 3)과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이븐파가 되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분위기였다.
이예원은 전반 9개 홀 모두 파를 기록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1위로 올라서며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 이예원은 10번 홀(파 4) 보기를 범해 파를 기록한 박지영과 공동 1위가 됐다. 이흐 박지영은 14번 홀(파 4)에서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카트 도로에 공이 멈추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파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15번 홀(파 5)이 됐다. 박지영은 세 번째 샷을 홀 2.2m 거리에 붙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반면 이예원은 그린을 공략한 세 번째 샷이 그린 주위 벙커에 빠졌고, 네 번째 벙커 샷이 그린을 넘겨 러프에 빠지는 등으로 보기를 범했다. 이로써 박지영은 2타 차 1위가 되면서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가영의 티 샷.(사진=KLPGA) |
이예원은 마지막 18번 홀(파 5)에서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깊은 러프에 빠졌고, 두 번째 레이 업을 한 후, 세 번째 샷도 짧아 그린 앞쪽 러프에 빠졌고, 결국 보기를 범해 2위에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가영은 18번 홀에서 홀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2위로 마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박지영은 18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 6m 거리에 붙인 후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파 퍼트를 넣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박지영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해서 기쁘다”고 짧게 우승 소감을 밝힌데 이어 “데뷔 처음으로 시즌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만큼 남은 한 개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그리고 이번 대회 나흘 동안 버텨준 내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데뷔 처음으로 시즌 3승을 올렸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는지’에 대해 박지영은 “비거리 늘면서 짧은 클럽을 잡게 돼 코스 공략과 스코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며 “특히 숏 게임까지 좋아지면서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 마지막으로 다 승에 대한 간절함이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답했다.
박지영은 올 시즌 개인 타이틀에 대한 목표로 “대상은 물론 평균타수 1위를 차지하고 싶다”면서 “하지만 올 시즌 메이저 대회 한 갸를 비롯해 남은 대회들이 많다. 때문에 지금처럼 열심히 한다 보면 마지막 순간엔 이루워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가영은 이날 4타를 잃고, 이예원도 3타를 잃어, 김빔별은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가영은 이날 1위로 출발해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노력지만 역적을 허용해 아쉬웠다.
이예원은 공동 2위 상금 96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9억 8938만 원을 벌어 상금 1위 자리를 지키고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1위로 나섰다.
이예원의 티 샷.(사진=KLPGA) |
올 시즌 3승 도전을 연패로 노렸던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5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 합계 7오버파 295타를 기록해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천=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