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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물가·금리 최대 변수로...미·중 무역갈등 확대도 우려 요인

입력 2023-09-10 10:34 | 신문게재 2023-09-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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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딜링룸<YONHAP NO-3147>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11~15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 우려 완화 기대감에도 국제유가 상승세와 미 국채 금리 급등세, 달러 강세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미중 무역갈등 확대 우려도 지수 하방요인으로 꼽힌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 초반 소폭 상승으로 출발했으나,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나흘 연속 하락하며 2540선에서 마감했다. 8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0.58포인트(0.02%) 내린 2547.68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70억 원, 1083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552억 원을 순매도했다.

중국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됐다는 소식에 SK하이닉스 주가가 4.05% 급락하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 내렸다. 또 중국 당국의 아이폰 사용 통제로 LG이노텍(-3.17%), LG디스플레이(-0.38%) 등 부품주들도 미끄러졌다. 

 

11_코스피추이
 

이번주 증시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국제 유가 상승세 등이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밴드로 2490~2610포인트를 제시했다.

특히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연장 결정이 물가를 끌어올려 증시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는 7월 시작한 일일 100만 배럴의 감산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하루 30만 배럴 감산을 연말까지 이어가겠다고 발표했다. 감산 연장 결정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미 국채금리도 치솟으면서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8월 말 4%대 초반이었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2% 중반까지 뛰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확대 우려도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시 영향이 주목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지난 6일 공무원들에게 업무용 기기로 애플 아이폰을 비롯한 외국 브랜드 기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명령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8일에는 중국 아이폰 금지령이 국영기업과 정부지원 기관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될 계획이라고 후속 보도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아이폰 사용 금지령이 중국 화웨이의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60프로’ 출시와 맞물리는 점도 주목된다”며 “중국산 제품의 덤핑 이슈가 친환경화 핵심 제품에서도 재현된다면 중국과 서방 사이의 무역갈등이 고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이번주 발표되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지표 결과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13일 8월 CPI를, 14일에는 소매판매 지표를 공개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으로 CPI의 전월 대비 변화 전망치는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8월에는 가솔린 가격 상승분 등을 고려하면 상승률이 0.5%에 그칠 확률이 큰데도 그 이상을 예상하는 전망치들이 나오고 있다”며 “미국 CPI 등 지표 확인 과정에서 유가가 안정세에 접어들면 채권금리, 강달러 기조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관심 업종으로 반도체와 항공, 면세점, 카지노, 정유를 지목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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