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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시장 잡아라”…제약·바이오부터 에스테틱까지, 태국 향하는 K-의약품

고령화 추세에 의약품 시장 급성장…산업 확대에 국내 기업 진출 속속

입력 2023-09-10 06:49 | 신문게재 2023-09-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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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태국 의약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태국 의약품 시장 공략에 잰걸음을 놓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7년 태국 의약품 시장이 10조4200억원 안팎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 전통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은 물론, 에스테틱 기업들까지 현지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기업별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최근 태국 정부 산하 국영 제약사 GPO와 태국 내 자체 백신 생산·개발 인프라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한 것을 시발로 아세안 지역에서 자체 개발 백신의 생산 기술 이전과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태국 시장에 안착하고 이후 시장을 확대해 인근 동남아시아 지역의 공중 보건 증진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첫 단추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세포배양 독감백신 생산 기술을 태국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태국 제약사 MCQ와 진해거담제 개량신약 ‘레보틱스CR정’에 대한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개량신약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작년부터 MCQ와 라이선싱 계약을 논의했으며 최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5년간 약 696억원 수준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개량신약의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태국 등 이머징 마켓 진출에 대한 활로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도 태국에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의 품목허가 신청서(NDA)를 제출했다. 이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케미컬 신약을 통해 지사국에 품목 허가를 신청한 최초의 사례이며, 허가권은 대웅제약이 갖는다.

에스테틱 기업들도 태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메디톡스는 태국 식품의약품청(TFD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의 판매 승인을 받고 수출을 시작했다.

태국에서 연간 매출 규모 100억원을 달성했던 메디톡신은 2020년 메디톡스가 국내에서 행정처분을 받으며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이 밖에 휴젤은 6월 태국에 PDO(폴리다이옥사논) 봉합사 브랜드 ‘리셀비’를 론칭하면서 태국 PDO 봉합사,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 시장에 모두 진출한 국내 첫 기업이 됐다. 당분간 현지 시장에서 휴젤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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