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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김영섭 KT 대표 "IT·CT 역량 결합, 올해 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못 박아

입력 2023-09-07 16:13 | 신문게재 2023-09-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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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
김영섭 KT 대표가 서울 명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KT)

 

김영섭 신임 KT 대표가 임기 기간 동안 KT의 정보기술(IT) 역량과 통신기술(CT)을 결합해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최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공식 일성을 내놨다. 특히, 대규모 구조조정론과 관련, 큰 폭의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7일 서울 명동의 한 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KT는 텔코(Telco) 사업은 이미 오랫동안 해 왔고 대한민국에서 기술은 으뜸이다. 텔코 전반의 역량에 IT 역량이 충족되면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진출할 수 있는 지역 등이 무한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미 글로벌 빅테크들이 많은 영역을 선점하고 있지만, 스마트시티나 메타버스, 에너지 부문 등 아직도 공략할 영역이 많이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IT 역량을 결합해 선도적, 주도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그 분야를 (가장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삼도록 하겠다”면서 “아직 취임 초기라 특정 영역을 꼭 짚어서 하겠다고 말하긴 이르지만, IT 역량을 CT와 합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구현모 전 대표 때부터 진행해온 KT의 ‘디지코’ 전략에도 힘을 더 싣겠다는 의지도 공개했다. 김 대표는 “텔코를 IT로 재무장하고 차별적인, 혹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는 것 자체가 디지코”라고 정의한 뒤 “디지코에 좀 더 힘을 내고 역량을 모아 밀도 있게 진행하겠다. 빠르게 성적을 내기보다는 차곡차곡 기반을 쌓고 나아가면 이후에는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KT는 연말인사를 손도 대지 못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김 대표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김 대표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그는 “2년치 인사를 한꺼번에 해야 하는 상황이라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 중이다. 이번 인사가 여러 가지 문제를 걷어내고 KT인들이 마음을 합쳐 함께 출발해야 하는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한 뒤 “KT가 자리를 잡는, 위상을 회복하는, 새출발하는 좋은 인사, 잘된 인사로 하고 싶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데 제 생각에는 대규모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감행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은 뒤 “사람의 교체가 있어야 조직이 다이내믹해지고 건실해지는 만큼 통상 수준의 인원 교체나 신규 채용 등은 있겠지만 이전 CEO가 바뀔 때처럼 몇 천명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최소한 올해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누가 봐도 출신이나 진영에 관계없이 합리적인 인사를 진행하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또 “(제가) LG 출신이라고 LG 사람들을 무조건 데려와야 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아주 상식적인 수준의 인사가 이뤄질 것이다. 중요한 것은 KT와 함께 더불어서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인 만큼 KT 내부에 적합한 인재가 정말 없으면 외부에서 영입하겠지만 ‘LG 출신’이라는 점이 기준은 아니다. 이것만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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