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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유커’…조바심 속 부정기편 늘리는 항공업계, 단체여행객 모시기 ‘총력’

입력 2023-09-08 06:16 | 신문게재 2023-09-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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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중국 지난에서 한국으로 단체 관광을 온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항공업계가 이달 말 중국 최대 명절에 유커(중국 단체 관광객)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일부 부정기편을 확대하는 등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당장 증편을 하지 못한 항공사들도 11월 이후부터 중국노선의 유의미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추후 증편을 논의하고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중국 명절을 앞두고 FSC(대형항공사)들이 중국 노선 확대에 나섰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오는 20일부터 제주~베이징 노선을 주 3회에서 주6회로 주3회 추가 운항한다. 이달 24일부터는 인천~우한, 27일부터는 인천~웨이하이 노선도 각각 주3회, 주4회 일정으로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부터 인천~칭다오 노선을 매일 운항키로 했다. 오는 29일부터 인천~광저우 노선도 확대한다.

하지만 이번에 노선 확대에 나서지 못한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향후 순차적으로 증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운항 스케줄이 다 나온 상태라 중국노선 신규취항과 증편을 급하게 결정할 수 없었다”면서 “앞으로 상황을 지켜 보면서 차츰 회복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FSC의 부정기편 확대는 중국 명절을 앞두고 급증할 유커(중국 단체 관광객) 수요를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중일관계가 급격하게 냉각되면서 일본 대신 한국을 찾는 여행객들이 급격하게 몰릴 것으로 보고 특수를 예상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이 시기, 항공사들은 지방공항 이용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국내 7개 지방 국제공항에 중국 노선을 4500편 추가하기로 하는 등 관련 대안도 마련키로 했다. 올해 상반기 7개 지방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12만5000명이지만, 단체여행 허용으로 하반기에는 유커 항공 수요가 72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란게 한국관광공사 측 예상이다. 앞서 올해 상반기 지방 공항을 이용한 외국인 탑승객 중 중국인 비율이 높았다. 제주관광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7월 제주에 입도한 전체 외국인 방문객 30만3364명 중 중국인이 12만9881명(43%)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국내 FSC와 LCC들은 10월 이후 본격적인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증편 러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복잡한 한중관계 등 향후 다양한 부침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항공사들은 당장 증편을 확정 짓기보다 우선 부정기편을 통해 연휴 기간 흐름을 살핀 뒤 추가 계획을 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노선은 과거 증편을 계획했다가 다시 축소되는 상황이 수차례 반복된 바 있는 아픈 기억이 있다”고 상기시킨 뒤 “중국이 언제 다시 단체관광 비자 발급을 중단할지 모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며 증편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11월 이후는 돼야 유의미한 증편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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