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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우려 있던 보험사들 ‘자본 확충’ 통해 안정성 회복 안간힘

이달 말 보험사별 두 번째 K-ICS 성적표 공개 예정

입력 2023-09-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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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이달 말 두 번째 K-ICS(신지급여력제도) 성적표 발표를 앞두고, 첫 발표 당시 금융당국 권고치에 미치지 못했던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을 통해 건전성 회복에 나서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 4일 1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채권 발행은 이달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기일이 도래하는 2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실행 시점은 이달 말로 예상하고 있다. 자본 확충을 통해 자본건전성이 개선된 KDB생명은 이번 매각 진행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푸본현대생명도 지난달 39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하며 자본확충에 나섰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당초 9월 말 예정됐던 유상증자를 한 달 앞당기기로 의결했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와 이번 유상증자를 포함해 총 575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성공한 푸본현대생명은 올해 3분기 말 지급여력비율(K-ICS)이 170%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자본확충에 나서는 보험사들은 올해부터 도입된 새로운 자산 건전성 지표 K-ICS 기준에서 금융당국 권고치를 밑돌아 건전성 우려가 발생한 곳들이다. K-ICS는 IFRS17(새국제회계기준)과 함께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건전성 지표로, 금융당국은 K-ICS 도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줄이기 위해 보험사별로 적용하고자 하는 경과조치를 신청 받아 적용하도록 했다.

지난 7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보험사 킥스 비율(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을 보면, △KDB생명 101.7% △푸본현대생명 128.3% △MG손해보험 82.6% 등은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이들 보험사를 대상으로 이사회 보고 후 제출할 개선계획 적정성 검토 및 매년 이행실적을 관리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발행한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권) 조기상환을 위한 차환이나 제도변경 대응 목적에서 올해 하반기에 자본 확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콜시점 도래 물량은 1조6000억원, 내년에는 2조원”이라며 “대형보험사들은 차환목적 발행을 제외하면 자본확충 수요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지만, 제도변경 영향에 크게 노출된 회사는 K-ICS비율 하락 방어를 위한 자본성증권 발행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에는 K-ICS 경과조치를 보험사들이 올해 6월 말 기준 K-ICS 비율을 각자 별도 공시할 예정이다. 두 번째 K-ICS 성적표를 통해 금융당국 권고치를 하회한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변화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ICS 비율이 낮았거나, 콜옵션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자본확충을 통해 자산 건전성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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