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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순익 늘었는데…절반은 여전히 ‘적자’

2분기 당기순이익 3849억원…지난해 대비 126.7% 증가
455개사 중 227곳은 적자…적자 회사 비율 49.9%

입력 2023-09-07 10:41 | 신문게재 2023-09-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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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연합뉴스)

 

올해 2분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2배 넘게 늘었다. 다만 적자 회사가 여전히 절반에 달하는 등 자산운용산업 전반의 수익성 개선까진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체 자산운용사 455곳의 당기순이익은 3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에 비해서는 7.7%(-321억원)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26.7%(2151억원)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1조238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4%(296억원) 늘었다. 수수료수익은 지난해 3분기 1조339억원, 4분기 9443억원, 올해 1분기 8913억원으로 지속 감소하다 2분기 들어 1조226억원으로 회복했다.

2분기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443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9%(12조8000억원)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881조4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62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2%(10조7000억원)와 0.4%(2조1000억원) 늘었다.

펀드수탁고 중 공모펀드는 306조8000억원, 사모펀드는 574조6000억원이었다. 공모펀드는 머니마켓펀드(MMF) 감소의 영향으로 1분기에 비해 6조원 줄었다. 사모펀드는 MMF, 부동산, 특별자산 위주로 증가하면서 16조7000억원 늘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채권형이 395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식형(92조8000억원), 혼합채권(42조2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다만 적자를 기록한 자산운용사는 늘었다. 455곳 중 228곳이 흑자인 반면, 227곳은 적자였다. 적자 회사 비율은 49.9%로 전 분기 40.2%에 비해 9.7%포인트(p) 상승했다. 2021년 10.9%에 불과하던 자산운용사 적자 회사 비율은 지난해 50.3%까지 급등한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일반사모운용사 374곳의 경우 163곳이 흑자, 211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 비율은 56.4%로 전 분기 대비 45.0%에 비해 11.4%p 올랐다. 2분기 전체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로 전 분기 대비 0.7%p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5.2%p 상승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수수료수익도 전 분기 대비 늘어나는 등 일부 수익성 지표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적자 회사 비율이 증가하는 등 악화된 지표도 상존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기엔 이르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향후 금리 추이 및 국제 정세 등 대내외 리스크에 대비해 자산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박준형 기자 jun89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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